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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4국도 「경제통합」 가속화/NAFTA영향 「메르코수르」 창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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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4국도 「경제통합」 가속화/NAFTA영향 「메르코수르」 창설

입력
1992.08.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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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년부터 교역자유화·공동관세 추진【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 미국·캐나다·멕시코 3국의 북미자유협정(NAFTA)이 정식 체결됨으로써 오는 95년 1월을 기해 출범하는 남미 국가들의 공동시장 「메르코수르」가 새롭게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파라과이·우루과이 등 남미 4개국 정상들은 작년 3월26일 파라과이의 수도 아순시온에 모여 95년 1월1일부터 공동시장을 발족시키는 「아순시온 협정」을 체결,남미경제통합의 서막을 열었다.

「아순시온협정」에 따라 창설되는 메르코수르(남미4국 공동시장)는 ▲상호교역 완전 자유화 ▲영세율적용 등 공동관세 제도실시 ▲공동 대외무역 정책 채택 ▲주요경제 정책 상호조정 등을 통해 역내 경제발전을 촉진시킬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메르코수르 회원국들은 유럽의회와 흡사한 역내 의회를 창설,메르코스루가 순항하는데 필요한 입법활동을 벌일 계획이며 경제는 물론 정치·문화·사회 등 모든 분야의 협력을 시도였다.

메르코수르는 역내 최대 경제주체인 브라질이 사상최악의 경제난에 직면해 있는데다 콜로르 데멜로 대통령이 강력한 사임압력을 받는 등 정치적으로도 불안이 가중되고 있어 예정대로 출범할 수 있을지에 대해 한때 우려가 있었으나 작년과 금년 두차례에 걸쳐 회원국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가졌을뿐 아니라 회원국 대표들이 전문분야별로 잇따라 실무회의 등을 갖고 출범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정상적으로 출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남미국들은 메르코수르의 출범에 맞춰 국가별 경제통합을 위한 노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특히 남미 경제력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경제통합 노력은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남미에서 가장 견실한 경제력을 갖춘 것으로 인정받고 있는 칠레가 메르코수르 가입에 소극적이어서 역내 경제통합체로서의 메르코수르의 위상은 그만큼 격하되고 있지만 칠레 역시 조만간 메르코수르에 정회원국으로 가입,남미 경제통합의 견인차 역할을 하게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메르코수르뿐 아니라 볼리비아,에콰도르,콜롬비아,페루,베네수엘라 등 남미의 안데스 조약 5국도 가까운 시일안에 자유무역 지대를 설치하고 단일관세 제도를 시행키로 하는 협정을 이미 작년 11월에 체결했다.

이들 안데스조약 5국은 멀지않아 메르코수르에 편입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볼리비아의 경우에는 벌서 메르코수르 가입의사를 보이고 있다.

또 이번에 북미자유무역협정을 체결,중미경제의 핵으로 등장한 멕시코는 이밖에도 콜롬비아,베네수엘라 등 카리브해 연안국들과 상호교역 증진을 위한 자유무역지대를 오는 94년 중반쯤에 설치키로 합의했으며 칠레와도 개별적으로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는 등 역내 경제통합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중남미의 경제통합 작업은 현재 역내국들이 각자 경제구조 조정작업으로 진통을 겪고 있어 시간이 걸리겠지만 경제구조 조정작업이 어느정도 성공하면 한층 가속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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