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중고교 교장 거액공금 횡령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강서경찰서는 15일 재단이시장 이민각씨(65·여)와 중동고 최성악교장(72) 부부가 알려진 횡령액수보다 훨씬 많은 53억원을 횡령한뒤 지난 5일 미국으로 도피한 사실을 확인하고 최 교장 부부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업무상 횡령) 위반 등 혐의로 수배했다.경찰은 이날 최 교장 부부의 지시를 받고 육성회비와 법인공금 53억원을 부정인출해준 중동고 서무과장 안일씨(56·서울 강남구 대치동 한보미도아파트 211동 601호)와 중동중 서무과장 한욱연씨(44·서울 강남구 논현동 97의 3)을 업무상 배임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의하면 서무과장 안씨 등은 최 교장 부부의 지시에 따라 지난 89년 2월부터 지난달 25일 사이 수업료·육성회비·학교법인 소유토지 매각대금 등 모두 53억여원을 가불형식으로 부정인출,1백3회에 걸쳐 건네준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최 교장 부부는 지난 74년 학교법인 「수송학원」을 흡수병합하는 과정에서 부채가 발생하자 육성회비와 학생회비 등 43억여원과 토지 매각대금 10억원 등 모두 53억원을 부정인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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