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서… “빚 쪼들려 범행” 자백【제주=허태헌기자】 속보=제주일고 1년 양근영군 납치사건을 수사중인 제주경찰서는 지난 14일밤 범인 서혁빈(32·제주시 연동 318의2)을 강원 속초시에서 검거,범행일체를 자백받았다.
서는 경찰에서 지난 3일 낮 12시께 제주시 연동 양군집 앞에서 학교보충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양군을 납치,이날 하오 7시께 제주시 봉개동 용강마을 과수원에서 목졸라 살해,암매장했다고 진술했다.
서는 지난 3일 관광농원 사업자금을 아버지에게 요청했으나 거절당한데다 애인 이모양(22)이 자신때문에 5백여만원의 빚을 져 사업자금 마련과 애인 빚을 갚아주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양군의 집에서 운전사로 잠시 일했던 서는 이날 양군을 우연히 만나 『산으로 분재를 캐러가는데 도와달라』고 유인했는데 양군이 자꾸 질문을 해 범행이 탄로날까 두려워 살해했다고 말했다.
서는 범행후 3천만원을 요구하는 협박전화를 하던중 경찰이 공개수사에 나서자 지난 6일 비행기편으로 김해로 가 부산·서울 등지를 전전한 뒤 지난 12일 속초에 은신하고 있으면서 상업은행 속초지점에서 현금카드로 10만원을 인출하는 바람에 경찰의 수사망에 걸려 14일 밤 10시30분께 속초시 금호동 명산장여관 입구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제주경찰서는 양군의 아버지 주변인물에 대해 수사하던중 녹음된 범인 전화목소리가 서와 같은 것을 밝혀내고 서를 전국에 지명수배,13일 속초경찰서와 공조수사를 펴 검거했다.
경찰은 서를 15일 하오 제주로 압송,이날 하오 6께 양군의 사체를 찾아냈다.
경찰은 서를 16일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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