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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감격 나라사랑으로…/“안익태선생 유업 잇자” 한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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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감격 나라사랑으로…/“안익태선생 유업 잇자” 한마음

입력
1992.08.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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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단등 성금 속속 답지/김종렬·김성집씨·황영조선수등 참가/동아전기·김동수·장민수씨 5백만원바르셀로나올림픽의 감격을 나라사랑으로 승화시켜야 한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선수단 귀환으로 감동을 되새긴 국민들은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애국가의 작곡자인 고 안익태선생의 음악적 위업을 재조명 계승하는 한편 스페인 남부 마요르카섬에서 불우하게 만년을 보내고 있는 미망인 롤리타안여사(73)를 우리가 보살피자』고 나서고 있다.

특히 바르셀로나 하늘에 애국가를 울려퍼지게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등 선수단도 적극 호응,민족에게 애국혼을 불어넣은 고인의 뜻을 받들겠다고 성금을 보내오고 있다.

대한올림픽위원회 김종렬위원장과 바르셀로나 올림픽선수단 김성집단장은 13일 1백만원을 기탁하면서 『몬주익경기장 등에 울려퍼진 애국가의 감격을 잊을 수 없다』며 애국가가 선수들에게 애국심과 투혼을 일깨우는 원동력이 됐었다고 말했다.

민족의 한을 풀어준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황영조선수도 1백만원을 기탁하면서 『시상대에 올라 애국가가 울려퍼졌을때 새삼스레 우리 애국가가 힘차고 아름답다는 것을 느꼈다』며 감동의 순간을 되새겼다.

동아전기(주) 임직원일동은 5백만원을 기탁해왔다.

동아전기 임직원들은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안 선생의 위업을 재조명하고 롤리타안여사도 초청해 남편나라의 발전상을 보여주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정성을 모았다』고 말했다.

한국도자기 김동수회장도 5백만원을 기탁하면서 『민족정기를 고취시킨 고인의 발자취를 우리손으로 받들자』고 말했다.

또 청계약품 장민수사장은 5백만원을 보내고 『고인의 유족은 국민들이 보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국제로터리클럽 3650지구 총재 박기억씨와 (주)데이콤 사장 신윤식씨,엘코 코리아(주) 임직원일동이 각각 1백만원을 기탁하고 고인의 유가를 보존하는데 써달라고 당부했다.

음반제작업체인 (주)한국BMG뮤직(대표 박승두) 임직원일동도 50만원을 이날 상오 본사에 기탁했다.

박 사장은 『애국가를 작곡하는 등 우리나라 근대음악 발전에 크게 기여한 안 선생의 유지를 받드는 것이 후손들의 할일』이라면서 미망인의 생활이 좀더 나아지기를 빌겠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국내외에서 성금기탁 의사를 밝히는 전화가 본사에 쇄도하고 있다. 롤리타안여사의 근황은 지난달 28일 한국일보 올림픽취재단의 특종보도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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