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용귀신」 일 요시다씨 증언태평양전쟁 당시 종군위안부 및 군인·군속강제연행 책임자로 사죄·증언차 내한한 요시다 세이지씨(78·길전청치)는 12일 한국태평양전쟁 희생자유족회 주최 「일제의 강제연행 증언 및 희생자 위령제」에 참석,자신의 전쟁범죄를 사죄 증언했다.
요시다씨는 『사죄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만이 가능하므로 감히 사죄하러왔다고 말할 수 없다』며 『귀국하면 일본정부가 전후처리에 책임을 다하도록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함으로써 죽을때까지 조금이나마 속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종군위안부와 관련해 『현재 일본에 5천여명의 한국인 종군위안부가 있는 것으로 안다. 그들은 일제에 의해 몸과 마음을 뺏기고 한국인의 긍지조차 잃어버린채 죽을날만 기다리고 있다.
그들이 죽기전에 단한번만이라도 한국인으로서 긍지를 찾을 수 있도록 12월 한국 대통령 선거때 그들에게 부재자투표권을 줄것』을 한국정부에 요청했다.
그는 또 일본 정부가 종군위안부 문제에 일본 정부가 직접 개입했음을 인정하면서도 강제성은 부인하고 있는데 대해 『일본은 지난 1월 방위청 자료가 나오기전까지는 종군위안부의 존재 자체를 부인했지만 결국 밝혀졌다. 일본의 종군위안부 및 군인·군속차출은 분명히 강제였다』고 강조했다.
요시다씨는 13일 지난 84년 자신이 천안 망향의 동산에 세운 사죄비를 참배한뒤 14일 출국한다.<오미환기자>오미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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