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전지로 컴퓨터 작동/통신·촬영등 기능도 다양불령기아나 현지시간으로 10일 하오 8시8분 어둠을 가르며 「아리안42P」 로켓이 발사됐다. 로켓이 발사된지 23분6초만에 「우리별 1호」가 로켓에서 분리,주궤도에 진입한 순간 쿠루우주 기지에 모인 세계 10여개국의 3백여명 과학자들은 손뼉을 치며 한국 첫 위성의 발사성공을 축하해주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국적위성인 「우리별 1호」는 초소형 위성이지만 컴퓨터에 의한 제어·관리,태양전지의 사용 등 대형위성 못지않은 첨단기술이 접목된 위성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리별 1호」는 태양으로부터 전원을 공급받는다. 태양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바꿔주는 6백72개의 태양전지가 위성체 4면에 부착되어 있다. 이 태양전지는 첨단기술인 갈륨·비소 태양전지로 기존의 실리콘 태양전지에 비해 효율이 뛰어나다. 또 위성이 지구의 그림자에 가려 햇빛을 볼 수 없는 구간에서는 별도의 배터리에의해 전원을 공급받도록 설계되었다.
위성내의 거의 모든 장치들은 컴퓨터에 의해 관리 제어된다. 우리별 1호의 컴퓨터는 주컴퓨터와 보조컴퓨터 및 대용량 메모리부로 구성되어 있다. 주컴퓨터는 지상과의 데이터 송수신 기능을 비롯해 데이터 가공처리 등 위성내의 중심적 역할을 담당한다.
「우리별1호」의 예상 수명은 약 5년. 이는 위성체 태양전지의 수명이 다해서 위성이 동작할 수 없는 경우와 우주입자에 의한 방해로 인해 위성의 고도가 낮아져 대기권과의 마찰로 소각되는 요인 등을 감안해서 예상한 수명이다.
「우리별1호」는 발사된지 11시간(한국시간으로 11일 하오 7시)후 대덕의 지상국과 첫 교신을 시작하며 교신에 성공한 후에도 위성이 임무 수행에 들어가기까지에는 2주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우리별 1호의 임무는 크게 4가지로 구분된다. 첫째 축적 및 전송통신 기능으로 전세계 모든 지역과 전자우편,음성,화상 데이터 등의 정보를 교환할 수 있다.
둘째는 지구표면 촬영기능. 위성내에 장착된 2대의 카메라가 지상을 촬영한다. 한대는 4×4㎞의 저해상도로 한반도 전체를 한 화면에 넣을 수 있고 다른 한대는 4백×4백m의 고해상도로 더 좁은 지역을 자세히 관찰할 수 있어 지구의 녹색지역 관측,지구지형 관측,우리나라 지형관측 등에 이용할 수 있다.
셋째는 우리말 안내방송 기능. 위성체 내부의 상태정보를 우리말로 변환해 방송하는 실험과 지상에서 송신하는 음성 메시지를 위성체 내부에 저장한후 아날로그 음성으로 방송하는 실험을 한다.
넷째는 우주방사선 검출 기능. 위성이 지구 주위를 회전할때 우주공간에 산재해 있는 양성자·전자·이온 등의 세기를 측정한다. 방사능이 누적해 전자회로 소자에 끼치는 영향 등을 규명하게 된다.
이같이 첨단기능을 수행할 「아리안42P」 로켓의 주탑재물은 미항공 우주국(NASA)과 프랑스우주기구(CNES)가 공동 제작한 토펙스 포세이돈 위성이며 「우리별 1호」와 프랑스 마트라 마르코니사의 S80T위성은 부탑재물이다. 즉 토펙스포세이돈 위성을 위해 제작된 로켓의 하단에 적은 비용으로 소형관측 위성을 함께 발사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다. 토펙스포세이돈 위성의 무게는 2천4백2㎏이고 발사비용은 대략 7천만달러(약 5백25억원)인데 비해 「우리별 1호」의 발사비용은 20만달러(약 1억5천만원)이다.
「아리안42P」중 4는 아리안스페이스사의 4세대 로켓이란 뜻이며 「2」는 보조추진체의 개수,P는 보조추진체가 고체연료를 사용한다는 의미이다. 유럽 12개국 1백여 회사가 참여해 개발한 4세대 로켓은 지금까지의 성공률이 95%로 전세계 로켓중 가장 높은 신뢰도를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각국의 로켓에 의해 우주에 쏘아올려진 위성은 4천여개에 이른다. 우리나라는 선진국들이 20∼30년동안 우주산업 기술을 축적한후 뒤늦게 우주산업 분야에 입문했다. 이에대해 공식 참관단과 함께 쿠루기지를 방문한 김진현 과기처장관은 『우리별 1호 발사를 계기로 늦었지만 우주항공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종합계획을 개발하기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혀 우주시대 도래를 예고했다.<조혜련기자>조혜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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