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직장인들… 가족·레저도 뒷순위로/일 등과 대조적… 소명의식·책임감 뚜렷우리나라 근로자들은 일본인들보다도 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돈보다는 책임감 때문에 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대한상의가 펴낸 「일의 의미에 대한 국제비교」에 따르면 우리나라 근로자들은 생활에서 레저(취미·스포츠 등),지역사회(각종 단체·조합·정치조직 등),일,종교,가족 가운데 일을 가장 중요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조사보고서는 우리나라의 경우 공업진흥청과 표준협회 부설 품질경영연구소가 91년 7월 전국 5백50개 제조업체의 사원 및 관리자 6백95명을 대상으로,미국 일본 영국 등 8개국은 베를린에 있은 국제경영연구소가 지난 80년 이후 국가별로 조사해온 것을 토대로 작성된 것이다.
각 생활영역에 대한 주용도 평가조사에서 일이 39.8점으로 가장 중요한 것으로 평가됐으며 가족이 30.8점,레저가 16.1점을 얻었으며 지역사회와 종교는 각각 7.1점과 6.4점에 그쳤다.
똑같은 조사에서 일본 근로자들은 일의 중요도를 36점으로 평가해 가족(35점) 보다 중요한 것으로 꼽았으나 미국과 영국의 근로자들은 일의 중요도를 각각 25점,22점으로 평가해 가족(미국 34점,영국 40점) 보다 중요하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을 한다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우리나라 근로자들은 자신에게 맡겨진 것이다(81.7%),책임이 따르는 것이다(55.8%)라고 응답해 금전이 얻어지는 것이다(24.6%),누군가의 지시를받아 행하는 것이다(7.2%) 보다 훨씬 높은 평가를 내렸다.
이에 비해 일본인들은 금전이 얻어지는 것이다(73%)에 가장 큰 점수를 주었으며 독일과 미국·영국 근로자들도 모두 금전을 가장 중요한 일의 목적으로 꼽았다.
한편 현재의 생활에 만족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우리나라 근로자들의 28.8%가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며 62.3%는 보통,8.9%는 불만족이라고 응답한 반면 일본인들은 만족 24%,보통 66%,불만족 10%이라고 응답했다.
이에 비해 미국 근로자들의 80%가 현재의 생활에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며 불만족은 3%에 불과해 미국인들의 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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