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민자·김대중 민주당 대표는 11일 하오 3시 국회에서 양김 대표회담을 갖고 자치단체장 선거시기와 상임위원장 선출 등 국회 원구성 문제를 놓고 본격적인 절충을 벌인다.양김 대표측은 회담이 성사되는 막후 접촉과정에서 정국이 장기 대치를 계속할 경우 정치권 전체가 치명상을 입고 대선정국이 훼손될 가능성이 있다는데 인식을 함께한 것으로 알려져 11일 회담에서 정국타개를 위한 극적 돌파구마련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자치단체장 선거문제와 관련,민자당은 정치관계법 개정특위(가칭) 등 별도기구를 만들어 지자제 논의를 계속키로 하는 대신 이번 임시국회에서 원구성을 매듭짓는 방안을 절충안으로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민주당은 「광역과 기초중 하나를 대선과 동시에 실시하자」는 분리선거 제의가 양보할 수 있는 최후의 선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양김 대표는 이번에 정국을 풀지못할 경우 파행국회가 충돌할 수 밖에 없다는 점 등을 들어 이번 회담에서 최종 담판형식의 결단을 내릴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광역자치단체중 서울특별시와 5개 직할시 등 6개 지역만을 대선과 동시에 실시하자는 부분 분리실시 방안이 정가 일각에서 절충안으로 거론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민자당은 이날 고위 당직자회의를 열고 야당측이 선 원구성 후 특위에서 지자제 논의방안을 거부할 경우 더이상의 협상을 포기하고 원구성과 지방자치제법 개정안을 이번 회기내에 강행처리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민주당은 이날 상하오에 걸쳐 최고위원 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달아 열고 분리선거 제의가 이번 회담에서 관철되어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민주당은 이에따라 「선 원구성 후 지자제 논의」 방안과 부분 분리선거 실시 등의 절충안은 거부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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