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이상호특파원】 일본의 주가가 10일 전후 최대의 하락폭을 기록하며 대폭락,심리적 저향선인 평균 주가 1만5천엔선이 무너졌다.동경 증시는 이날 향후 경기전망과 기업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개장초부터 「팔자」가 쏟아져 전장 평균주가는 전날에 비해 5백26.90엔이 떨어진 1만4천9백91.37엔을 기록했다.
일본의 평균주가 1만5천엔선에서 깨진 것은 지난 86년 3월25일이후 6년5개월만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89년말의 3만8천9백15.87엔에 비해 무려 61.5%가 하락했다.
이같은 하락폭은 지난 49년의 긴축재정과 재정적자로 인해 일어났던 하락률 51.8%를 크게 뛰어 넘는 전후 최대폭이다.
증시관계자들은 「심리적 저항선」인 1만5천엔대가 무너짐에 따라 미국·유럽 등의 주요 증시에도 연속적인 파급효과를 미쳐 세계적인 주가 대폭락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하고 있다.
동경증시는 그동안 금리인하 조치와 경기대책 등 증시부양책에도 불구하고 ▲기업 및 경기에 대한 기본적인 전망불안 ▲부동산에 물린 불량채권문제 등 악재가 겹쳐 계속 약세를 면치 못했었다.
그러나 이날 주가는 정부가 긴급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보도가 나오면서 후장들어 약간 반등,종가는 전날에 비해 4백51.93엔이 떨어진 1만5천66.34엔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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