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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강행처리”·야 “실력저지”/「파행국회」 금명 판가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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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강행처리”·야 “실력저지”/「파행국회」 금명 판가름

입력
1992.08.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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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회의서 원구성 시도/민자/심야 의총서 철야농성 돌입/민주민자당의 원구성 및 지방자치법 강행시도와 민주·국민당의 실력저지로 계속되고 있는 국회 대치상황은 여야간에 계속중인 막후 절충결과에 따라 이번주초에 가서 물리적 충돌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민자당은 민주당의 대화제의가 시간벌기의 측면이 강하다는 판단아래 이번주중으로 원구성과 지방자치법을 어떤 형태로든 처리한다는 방침이고 민주·국민 등 야당은 민자당이 단독 강행처리를 시도할 경우 이를 총력저지한다는 기존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민자당은 10일 상오 10시 본회의를 속개,상임위원장 선출 등 원구성과 지방자치법의 강행처리를 또다시 시도할 예정이며 야당측의 실력저지로 본회의 개의가 어려울 경우 회의장 변경 등을 통한 변칙처리 등도 시도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9일 민자당이 10일 새벽부터 원구성과 지방자치법의 기습강행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날밤 10시 긴급 최고위원 회의와 의원총회를 열어 실력저지 태세를 재정리한뒤 철야농성에 들어갔다.

민주당은 의원들이 본회의장과 회의장으로 사용될 수 있는 국회장소에서 철야농성을 하도록하는 한편 박준규 국회의장 공관과 황낙주부의장 자택에도 의원들을 배치했다.

민주당은 10일 상오 9시 의원총회를 다시 연뒤 본회의 시작을 원천봉쇄할 계획이다.

국민당도 10일 상오 의원총회를 열어 민자·민주간의 대화를 거듭 촉구한뒤 민자당의 강행처리에 대해서는 민주당과 함께 실력저지에 나설 계획이다.

이러한 가운데 여야는 총무접촉 등 공식채널과 함께 김영삼·김대중 양김씨의 주변인사들이 나서는 막후채널을 총동원,날치기와 물리적 충돌이라는 파국의 상황을 피해가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중이나 그 성과는 여전히 불투명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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