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이건우기자】 속보=지난 6일 귀향 휴가를 받아 대구교도소를 출소한 무기수 김상겸씨(39)가 8일 하오 1시 고향인 경남 고성군 회화면 배둔리 김화농협 2층에서 신부 박정애씨(37)와 결혼식을 올렸다.논명교회 이근호목사 주례로 열린 결혼식에는 대구교도소 윤상만 교화관(42) 등 직원 10여명과 종교 교화원 20여명,박씨의 고향 친구와 마을주민 등 3백여명이 참석해 김씨의 새 삶을 축하했다.
결혼식이 진행되는 동안 신랑,신부는 줄곧 눈물을 글썽였으며 하객석에서도 흐느낌이 새나오는 등 식장안은 줄곧 숙연한 분위기였다.
신부 박씨는 『8일간의 휴가가 끝나는 오는 13일에 남편을 다시 교도소로 돌려 보내지만 시댁식구들과 함께 모범수로 가석방될 날을 기다리며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신랑 김씨는 『하나님이 나에게 천사를 보내주셨다』며 6년 세월을 견뎌온 신부의 사랑과 뒷바라지에 감격해하고 『앞으로 도와준 모든 분들에게 보답하는 마음으로 착하게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들 부부는 결혼식후 인근 충무로 1박2일의 짧은 신혼여행을 떠났다.
김씨는 지난 78년 4월 강도살인죄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해오던중 지난 87년초 박씨를 알게돼 철창너머로 사랑을 키워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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