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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향후 20∼30년간 부동산 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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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향후 20∼30년간 부동산 특수”

입력
1992.08.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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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 중개전문사 시장보고서/교역·교통중심지 부상… 인구·기업 집중/2천10년까지 주택 50만호 등 부족 전망【베를린=강병태특파원】 베를린의 부동산시장은 향후 20∼30년간 유럽 최대의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부동산 중개전문 아엔게벨트사의 신뢰성있는 시장정보 보고서 「시티 리포트」는 5일자 「시티 리포트­베를린」에서 베를린은 부동산 전분야에 걸쳐 유럽전역에서 가장 큰 수요를 안고 있다고 지적,이같이 분석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베를린 지역은 오는 2천10년까지 주택 50만세대가 부족하며,개별점포 2백50만㎡ 사무실 2천만㎡ 및 호텔 3만침대분의 수요가 예상된다. 이 보고서는 이에 따라 현재 세계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속에 유독 상승세에 있는 독일 부동산시장을 선도하는 베를린은 향후 20∼30년간 유럽최대의 부동산시장으로 전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보고서는 베를린의 폭발적인 부동산시장 팽창요인을 다음과 같이 열거했다.

첫째,연방정부 및 의회와 각종기관 기업본부 등의 이전에 따라 2천10년까지 현재 4백50만명인 인구가 최소 1백만명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현재주민 2백만 세대에 1백80만 세대분 밖에 없어 20만세대 부족상태에 있는 주택의 수요폭발이 예상된다.

사무실의 경우 전쟁전 베를린에 본부가 있던 대기업들이 귀환을 서두르고,새로 지점을 옮기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기업외에 공공보험 노조 등 각종 대형기관들도 본부이전을 계획하고 있고,기업활동에 부수적인 금융서비스 및 광고 경영자문 특히 변호사 등 각종 서비스업체들이 뒤따르고 있다. 이와함께 정부이전에 따른 국내외 단체들과 외교공관 언론사 등의 부동산수요는 상당하다.

둘째,베를린은 독일의 정치경제중심뿐 아니라 동유럽을 포함한 유럽전체의 교통 및 교역중심축이 될것으로 예상된다. 즉,동유럽과 남북유럽을 상호연결하는 고속철도와 고속도로 및 항공교통의 교차중심축이 될 것이다. 이에따라 베를린과 주변지역에는 동유럽 등을 겨냥한 기업들의 본부와 생산거점이 대거 몰려 엄청난 부동산수요 창출이 전망된다.

셋째,서베를린은 물론 동베를린과 인근 동독지역 주민들의 구매력상승에 따라 개별상가점포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이다.

현재 서베를린의 주민 1인당 상가면적은 서독평균치보다 낮은 약 1㎡이고,동베를린지역은 1인당 0.4㎡에 불과,엄청난 잠재수요가 있다.

베를린의 폭발적인 부동산수요 및 시장팽창은 이미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주택의 경우 신규공급이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태에서 임대료는 통일전보다 최고 2배,매매가격은 평균 70% 상승했다. 특히 베를린은 임대 및 임대료 인상이 자유로운 개인소유 주택이 전체의 10%선(다른 서독지역은 평균 40%)에 불과,가격폭등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

앞으로 신규주택 투자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더라도 주택가격은 현재 ㎡당 4천∼6천마르크선에서 10년내에 8천∼1만2천마르크선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대료도 현재 ㎡당 월 25∼30마르크선에서 역시 2배 이상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사무실은 주택에 비해 기존건물개수및 신규건축이 빨리 이뤄져 지난해의 경우 80년대 연평균의 10배가 넘는 20만㎡가 신규 공급됐다. 그러나 앞으로 매년 65만㎡의 신규수요가 예상돼 임대료 폭등이 불가피하다.

사무실임대료는 90년초 ㎡당 월평균 15∼20마르크선에서 이미 30∼40마르크선으로 올랐다. 특히 동서베를린 중심부의 사무실 임대료는 70∼85마르크선으로 통일전보다 4배이상 폭등,유럽전역에서 사상 유례없는 상승세를 보였다. 1급지 사무실임대료는 올연말에는 최고 1백마르크선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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