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방 안된채 통로까지 초만원/주변 술집등 몰려 탈선조장도방학중 입시계 학원들이 수강생들을 마구 받아 「콩나물」 「한증막」 교실을 이루고 있다.
서울역 종로2가 등 학원 밀집지역 주변은 2학기부터 학기중 학원수강이 허용되는데 맞춰 전자오락실 술집 만화방 노래방 등이 급증하고 있어 학생들의 탈선도 우려되고 있다.
「대강사」로 불리는 유명 강사진이 많아 학생들이 몰리는 S,Y,H,D학원 등의 인기강좌에는 20평 규모의 교실에 법정정원(77명)의 2배가 넘는 1백50여명의 수강생이 몰려 발디딜 틈도 없다.
이때문에 수강생들은 에어컨도 없는 강의실에서 무더위속에 수업을 받고 있으며 자리가 없어 통로에 보조의자를 놓고 앉거나 바닥에까지 앉는 등 큰 불편을 겪고 있다.
Y학원 수강생 김모군(19·재수생)은 『앞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수업시작 20여분전부터 뙤약볕에 줄을서곤 한다』며 『가뜩이나 좁은 교실에 학생들이 빼곡히 들어차다보니 강사의 목소리도 제대로 들리지 않고 필기조차 하기 힘든 실정』이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학원들은 낡은 건물에 들어서 있어 냉방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천장선풍기 1∼2대에 의존하고 있는 형편이어서 교실은 한증막을 이루고 있다.
한편 학원가에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한 각종 업소들이 우후죽순처럼 들어서고 있다.
특히 서울역 일대와 신촌 및 최근 신흥학원가로 부상한 노량진,미아3거리 일대는 노래방 만화방 오락실 등이 잇달아 들어서고 있다.
미아리 J학원의 경우 인근 사창가와 인접해 있는데도 학원설립인가를 받아 최근 문을 열었다.
서울역앞 D학원 주변의 전자오락실에는 퇴폐오락기마저 설치돼 있어 학원수강생 등 청소년들로 초만원을 이루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원들이 정원초과를 할 경우 강력한 행정처분을 내려야 하나 인력이 달려 지도감독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계에서는 『당국에서 서둘러 학기중 학원수강 허용조치를 내린 만큼 학원의 교육여건을 일제 점검하고 학원주변의 유해환경을 정비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박천호기자>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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