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수용소 학살」 알고도 방관/안보리,평화군 증파 승인【카이로=연합】 이집트를 비롯한 회교권이 보스니아내 회교도 보호를 위해 현지 사태에 군사개입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중이다.
카이로의 외교 소식통들은 8일 이집트,터키,이란,파키스탄 및 세네갈 등 회교국 유엔 대사들이 부트로스 갈리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보스니아 사태에 국제사회가 군사개입토록 유엔이 결의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고 전했다.
이란은 이와 관련,46개국이 포함된 회교회의기구(OIC)가 보스니아 회교도 보호를 위한 무력사용 여부를 논의할 긴급 회동을 갖도록 제의했다.
【사라예보·유엔본부 AP AFP 로이터=연합】 세르비아 수용소들에서 학살 등 가혹행위가 자행되고 있다는 보도에 따라 국제적 비난여론이 비등하고 있는 가운데 유엔이 이에 관한 정보를 이미 입수하고서도 수수방관해온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보스니아 배치 유엔평화유지군은 지난 4월말부터 세르비아 세력들이 회교도들을 「집단처형」하고 있다는 정보를 최소한 지난달초 이전에 이미 알고 있었던 사실이 이날 안보리에서 공개된 한 메모에서 드러났다.
【유엔본부 로이터 AP=연합】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7일 유고 세르비아 난민들의 크로아티아 유입방지를 강화하기 위해 세르비아와 크로아티아 국경에 약 8백50명의 유엔평화유지군을 증파,국경선 감시를 확대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안보리의 이같은 조치는 부트로스 갈리 유엔 사무총장이 최근 유고에 파견된 평화유지군의 규모와 임무를 증대시킬 것을 제안한데 이어 나온 것이다.
한편 헬무트 콜 독일 총리는 8일 보스니아에 대한 구호활동 지원을 위해 무력이 행사돼야 한다고 말하고 구 유고 유혈사태 종식을 위해 EC(유럽공동체)을 적극 개입할 것을 촉구했다.
콜 총리는 벨트 암 존탁지와의 회견에서 유엔은 『보스니아에 대한 인도적 지원활동을 군사력을 동원해 보호해야 한다』는 제안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유엔에 대해 『현재 구 유고연방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재검토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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