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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착륙법/ICAO,98년 ILS 대체규정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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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착륙법/ICAO,98년 ILS 대체규정 따라

입력
1992.08.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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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S(첨단계기)도입 새 장연다/96년까지 김포등 3곳 설치/정확·신뢰성 높은 유도정보 제공/우회곡선 착륙… 수송력 향상 기여직선코스로만 착륙하는 항공기가 98년부터는 우회곡선 착륙도 할 수 있게 된다. 또 착륙 소요시간이 지금보다 2∼7분 단축되고 활주로를 확장하지 않고도 항공기 착륙대수가 늘어난다.

착륙방법의 발전이 가능한 것은 MLS(첨단계기 착륙시설) 덕분. 현재는 항공기를 안전하게 활주로로 유도하기 위해 각종 정보를 무선전파로 보내주는 ILS(계기착륙시설)를 사용하고 있으나 ILS보다 기능이 대폭 향상된 MLS(Microwave Landing System)가 설치되는 것이다.

교통부는 ICAO(국제민간항공기구)가 세계 각국에 MLS를 98년 1월부터 사용토록 규정함에 따라 94년부터 96년까지 65억원을 들여 김포 김해 제주 등 3개 국제공항에 기기를 설치하고 장비성능시험,유지보수 요원의 기술축적,조종사 적응훈련 등을 거쳐 98년부터 운용할 게획이다.

교통부는 또 국내선 공항에 대해서도 여건을 검토,97년부터 연차적으로 MLS를 설치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김포 등 6개 공항에 8세트의 ILS가 설치돼 있다. 이 기기 덕분에 김포공항은 안개가 끼어 있어도 가시거리가 3백50m만 되면 항공기 착륙이 가능하며 김포 제주 공항도 5백50∼8백m까지 안전하게 착륙할 수 있다.

그러나 ILS는 주변 지형과 장애물에 의해 무선전파가 영향을 받거나 정밀도가 낮아 제 성능을 내지 못하는 경우가 있고 직선착륙만이 가능해 주거지역 등 비행이 제한돼야 할 곳을 우회할 수 없는 단점이 있다.

이에 비해 MLS는 정확도와 신뢰성이 훨씬 높은 착륙유도정보를 제공할 수 있고 지형의 영향을 덜 받아 설치장 주변의 정지 등을 위한 토목공사가 줄어들며 구성장비가 간단해 설치비가 적게 든다. 무엇보다 착륙정보 제공범위가 ILS의 4배여서 직선외에 곡선착륙이 가능해지는 것이 큰 이점이다.

교통부는 일부 업체가 MLS의 국내 생산을 검토했으나 시장성이 적어 중지한 상태여서 MLS의 수입이 불가피 하다고 밝혔다.

세계 각국도 MLS설치를 위한 계획을 수립,미국 영국 캐나다 일본 등이 이미 주요 공항에 MLS를 설치,시험운용중이다. NASA(미 항공우주국)에 의하면 뉴욕인근 공항을 대상으로 MLS 운용실험을 한 결과 착륙 소요시간이 2∼7분 단축되고 단일 활주로에는 2∼4대,평행 활주로엔 3∼20대의 항공기가 더 착륙할 수 있어 MLS가 수송력 향상에도 기여하는 사실이 입증됐다.<임철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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