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에도 파장… 선경·유공 하한가김영삼 민자당대표가 제2이동통신 사업자선정을 차기정권으로 넘길 것을 노태우대통령에게 요청한 사실이 알려지자 1차선정업체와 증시가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업자선정에 자신감을 보여온 선경그룹측은 7일 최종결정을 1주일밖에 남겨두지 않은때에 나타난 뜻밖의 악재에 당황해하며 『사업자선정을 연기할 경우 부작용이 많을 것』이라며 연기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선경측은 『내년부터 통신시장이 완전개방되므로 사업자를 조기선정하지 않을 경우 외국업체와 힘겨운 경쟁을 해야할 뿐만 아니라 컨소시엄 참여 외국기업들이 반발,국제적 문제가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주장했다.
1차심사에서 3위로 합격한 포항은 『조금 연기된다고 해도 국내업체에 큰 부담이 되는 것은 아니다』며 공정한 심사를 위해 연기하는 것에 찬성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2위로 1차심사에 합격한 코오롱그룹은 『사업자선정이 연기되면 많은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연기에 반대하는 입장을 보였다.
김영삼대표의 제2이동통신 사업자선정의 연기요구 사실이 알려진 뒤 증시에서는 이동통신 관련주들의 등락이 교차되는 양상을 보였다.
사업자선정이 유력시된다는 풍문이 나온 선경그룹의 (주)선경과 유공주식은 매수호가가 없는 상태에서 하한가를 기록했고 코오롱주식도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에 포철은 거래량이 늘면서 주가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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