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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당 회담이후 대책 논의

입력
1992.08.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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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구성 시도… 국민이 판단”/여/“YS에 실망… 불퇴전 각오”/야여야 3당 대표회담이 결렬된후 각당 대표들은 서로 상대를 비난하며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마라톤 3당 대표회담을 끝낸뒤 굳은 표정으로 회담장을 나선 김영삼 민자당 대표는 곧바로 국회대표실로 내려와 김용태 원내총무에 잠시 향후 원내 대책방향을 지시한뒤 기자들에게 회담내용을 상세히 설명.

김 대표는 『대화 전체가 단체장선거 문제에만 집중됐다』면서 『먼저 정주영 국민당 대표가 광역과 기초를 분리,광역선거의 연내 실시를 주장하고 김 민주 대표도 동조했으나 내가 불가하다고 했다』고 소개.

한편 김 총무는 김 대표가 국회를 떠난 직후 『내일(7일) 본회의에서는 반드시 상임위원장 선출건을 상정,원구성을 시도하겠다』면서 『이제 모든 것을 국민이 판단해줄 것』이라고 천명.

○…김대중대표는 회담직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굳은 표정으로 회담내용을 상세히 소개하고 『우리의 마지막 카드까지 거부됨으로써 민자당의 회담제의가 술수임이 드러났다』며 『이제 국민의 지지를 강화해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하자』고 강조.

이어 이철총무는 『내일부터 민자당의 일방적인 날치기 국회운영이 분명해진 만큼 불퇴전의 각오로 임하자』고 독려.

이어 김상현 최고위원은 『김영삼대표에게 정치이전에 인간적으로 실망을 느낀다』,이부영 최고위원은 『김영삼대표는 국민들의 고통과 위기상황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

민주당은 이날 의총 직후 긴급 총무단회의를 열고 이날밤부터 철야 비상대기상태를 선포.

○…국민당의 정주영대표는 회담직후 『민자당은 관권으로 대선을 치르려는 의도를 분명히 드러냈다』면서 『정국경색의 모든 책임은 김영삼대표에게 있다』고 민자당의 김 대표를 맹공.

정 대표는 회담내용을 소개하면서 『내가 광역이라도 먼저 실시하자고 제안하자 민주당의 김대중대표는 광역이든 기초든 어느 하나라도 좋다는 절충안을 제시했으나 민자당의 김 대표는 무조건 안된다고만 하더라』면서 『민자당측이 핑계로 일관한 반면 민주당측의 발언은 논리가 서 있는 것 같았다』고 말해 회담결렬의 책임이 민자당 탓임을 거듭 강조.

정 대표는 이어 『민자당측이 지자제법을 날치기 처리하겠다는 의도를 내보인 만큼 원구성에도 참여할 수 없다』면서 『의총을 열어 단독 원구성에 대한 실력저지를 논의하겠다』고 밝혀 강경대응을 시사.<유성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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