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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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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입력
1992.08.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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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세계 최대의 자동차시장인 미국에 교두보를 확보한지가 6년. 그러나 미일의 거대한 자동차 메이커들의 벽에 부딪쳐 시장확대가 차단당하고 있다. 최근에는 수출이 격감,피와 땀으로 구축한 교두보까지 잃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든다. ◆금년 상반기중에 수출한 자동차는 18만9천대,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11.9%가 늘어난 것이다. 평년 수준을 밑도는 것이나 세계의 경기를 감안하면 나쁜 편이 아니다. 관심을 끄는 것은 시장의 양극화 현상. 북미 시장에의 수출은 미국의 4만5천대(42.6% 감소) 등 5만8천대로 전년 동기보다 42.2%나 줄어 들었다. 이에 비해 서유럽 시장은 5만5천대로 1백42.4%가 증대했다. 미국을 앞질러 우리나라 자동차의 최대 수출시장이 됐다. ◆예상치 못했던 수출시장의 양극화는 당혹스럽기까지 하다. 희비가 엇갈린다. 그러나 유럽시장에서 돌출한 기쁨보다는 미국시장에서 내밀리는듯한 불안이 더 크다. 자동차산업은 우리에게도 경제의 미래가 걸려있는 주력 육성업종의 하나다. 그런데 미국시장은 자동차에 있어서도 세계 최대시장. 이 시장에서의 성패는 사활적이다. ◆미국에서 한국산 자동차는 현대를 의미한다. 현재 엑셀,스쿠프,쏘나타,엘란트라 등 4개의 모델을 판매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엘란트라가 가장 인기가 높다. 지난해 11만7천6백여대를 판매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대는 상륙 첫두해인 87,88년에 엑셀 한 모델만으로 26만4천여대를 판매,신화적인 기록을 남겼다. 그러나 후속모델의 지연,애프터서비스의 미비,할부판매의 부재,가격경쟁력의 상실 등으로 신장의 지속화에 차질이 났다. ◆우리 자동차산업은 이름을 위해서도 미국시장의 실지회복에 역점을 둬야겠다. 현대가 판촉을 강화하고 있고 또한 기아가 오는 9월 독자모델 「세피아」(엘란트라급·1천5백㏄)를 갖고 미국시장에 도전한다고 한다.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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