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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체증·바가지 피하자”/도심호텔 피서족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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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체증·바가지 피하자”/도심호텔 피서족 급증

입력
1992.08.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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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대 부부중심 “신풍속”/서울 9곳 올예약 이미끝/수영·헬스·놀이방등 프로그램 다채도심 호텔피서족이 늘고 있다. 교통체증과 피서지의 바가지 무질서를 피해 도심호텔에서 휴가를 보내는 사람들이 많다.

호텔피서는 여름 비수기를 메우려는 호텔측의 계산과 고생스러운 피서지 여행보다는 안락한 휴식처를 구하려는 사람들의 취향이 맞아 떨어져 2∼3년전 부터 늘어나고 있는데 최근에는 호텔마다 다양한 「서머패키지」상품을 개발해 대대적인 판촉전도 벌이고 있다

서울지역 11개 특1급호텔중 9개 호텔이 서머패키지를 마련하고 광고와 직접우편(DM)을 통해 적극적으로 고객유치에 나서고 있다.

대부분의 호텔들이 2인 1뱍2일 기준으로 8만5천원∼15만원정도의 가격으로 내놓고 있는 서머패키지에는 지난해의 경우 호텔당 적게는 1천여객실에서 2천8백여객실까지 팔려나갔으며 올해에도 이미 거의 예약이 끝난 상태. 대부분이 가족단위 이용객인점을 감안하면 줄잡아 10만여명이 호텔에서 휴가를 보내는 셈이다.

「자연과 함께 하는 휴가」를 「이벤트와 함께 하는 휴가」로 대체한다는 전략을 내세운 호텔측의 판촉프로그램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수영장·헬스클럽 이용과 조식제공은 기본이고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방운영,보물찾기 등 가족오락프로그램,콘서트와 영화시사회 등을 제공하는 곳도 있으며 지방에서 올라오는 손님에게 항공요금 할인혜택을 주는 곳도 있다.

스위스그랜드호텔 판촉부 김승모 마케팅과장(32)은 『호텔이 특수계층만을 대상으로한 장소라는 일반의 인식을 바꾸자는 생각에서 호텔업계가 출혈을 무릅쓰고 경쟁적으로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4인가족 기준에 2박3일 여행만 떠나도 20만∼30만원씩은 족히 드는 실정에 비추어보면 호텔 휴가비용이 결코 비싼 것은 아니며 안전과 쾌적함을 고려할때는 오히려 경제적이라는 주장이다.

김 과장은 지난해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2천8백여 객실 이용자의 70% 이상이 만족을 표했으며 이용자의 평균연령이 36세로 나타나 신세대부부가 신풍속도의 주인공들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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