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선거」 등 합의여부 불투명/민자/원구성·지자법 등 의사일정 유보/민주 노 대통령 포함 3자회담 재촉구민자당의 원구성 강행시도와 민주당의 실력저지로 극한 대치상태가 계속됐던 정국은 여야가 5일 조건없는 3당 대표회담에 합의,교착국면 타개를 위한 새로운 돌파구 마련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여야는 6일 하오 3시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3당 대표회담을 갖고 원구성 및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문제를 둘러싼 파행국회의 정상화 방안을 논의하며 회담결과에 따라 민자·민주 양당간의 양김 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있다.★관련기사 3면
그러나 여야가 자치단체장 선거문제에 대한 기존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3당 대표회담에서 합의점 도출여부도 불투명해 정국 정상화 여부는 여전히 유동적이다.
여야는 이날 상오 상임위원장 선출건의 상정을 놓고 대치를 계속하는 가운데 박준규 국회의장 중재로 2차례 총무회담을 갖고 3당 대표회담 개최에 합의했다.
박 의장은 이날 상오 3당을 차례로 방문,국회파행을 막기위해 3당 대표회담을 열자고 제의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 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달아 열고 박 의장이 제의한 3당 대표회담에 응하기로 결정했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양김 회담에도 적극 응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또 지자제문제를 궁극적으로 풀기 위해서는 노 대통령이 포함된 3자회담이 성사돼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하고 조속한 회담 개최를 여당에 촉구했다.
국민당의 정주영대표도 『3당 대표회담을 금명간 열어 국회를 정상화시키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전남 해남·진도지구당 개편대회에 참석,인사말을 통해 『빠른 시일내 국회를 열어 중소기업 등 민생문제와 6공 의혹사건들을 다룰 방침』이라며 국회의 조기 정상화를 거듭 촉구했다.
국민당은 의원간담회를 갖고 3당 대표회담에 적극 응하기로 하는 한편 이번 회담에서 국회정상화 문제를 최종 결론지을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민자당은 6일 본회의를 다시 속개하되 3당 대표회담이 끝날 때까지 단독 원구성과 지방자치법 개정안 처리를 잠정 유보키로 했다.
김용태 원내총무는 『대표회담이 끝날 때까지 단독 국회운영을 유보키로 했다』며 『그러나 회담이 성과없이 끝날 경우 이번 회기중 단독 원구성과 지방자치법 개정안 처리를 강행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국회는 이날 상오 민자당이 상임위원장 선출 등의 안건상정을 위한 본회의 개회를 시도하고 민주당 의원들이 회의 시작을 원천봉쇄하는 대치상태를 계속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박 의장의 본회의장 입장을 의장실에서부터 막았고 본회의장에서도 실력저지 태세에 들어갔었다.
그러나 국회는 3당 대표회담이 성사됨에 따라 이날 하오 2시 민자당 의원만으로 속개되어 안건상정 없이 3분만에 산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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