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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투자/은행보다 증권사서 매입해야 유리(생활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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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투자/은행보다 증권사서 매입해야 유리(생활금융)

입력
1992.08.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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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후 발행가격 이하로 거래/증시 등 침체로 수익률 하락불구 “고수익”최근 채권값이 급등(유통수익률 하락),지난 연말 싼값에 채권을 샀던 투자자들이 6개월여 만에 17∼18%의 높은 매매차익을 얻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일반인들의 채권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주식시장의 침체가 장기간 계속되면서 시중자금이 채권시장에 몰려 올 상반기 채권 장외거래 실적은 70조9천1백1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4조6천5백53억원보다 26조2천5백59억원(58.8%)이 늘었다.

그러나 채권 거래량의 급증에도 불구하고 채권시장은 여전히 일반인들에게 생소하게 느껴진다.

주식보다는 상대적으로 종류가 다양하고 수익률 계산방법이 복잡해 이해가 어렵기 때문이다.

물론 투신사나 은행 등의 신탁상품에 가입할 경우 투자자가 채권에 관해 전혀 모르더라도 전문투자기관이 투자대행을 해준다. 하지만 채권에 대해 조금만 이해를 할 수 있다면 증권사 창구 등을 통해 직접 채권을 사고 파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채권투자에서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투자기간이다. 즉 얼마 뒤에 투자자금을 회수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채권의 만기는 종류에 따라 1∼5년까지 다양한데 중요한 것은 만기 보다는 매입시점부터 만기까지의 잔존기간이다. 기간이 결정되면 원하는 기간동안 수익률이 가장 높은 채권(간접투자의 경우 공사채형 신탁상품)을 고르는 것이 중요한데 수익률은 발행시점이냐 유통시점이냐에 따라,또 세전이냐 세후냐에 따라 다르고 산출방식이 연평균인지 또는 복리인지 등에 따라 차이가 나므로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채권의 수익률이 높다는 것은 채권값이 그만큼 싸다는 뜻이다. 즉 싼값에 채권을 사면 그만큼 수익이 많이 남게 됨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발행수익률보다는 유통수익률이 높고 세후수익률은 채권종류에 따라 이보다 1∼3%포인트 낮다. 예를들어 1년만기 금융채의 경우,현재 발행수익률은 13.2%이나 유통수익률은 이보다 2.05%포인트 높은 15.25%다. 발행기관인 은행에서 매입하는 것보다 유통시장인 증권사 창구에서 매입하면 그만큼 높은 수익을 얻게 되는 것이다. 이 채권의 만기상환시 세후수익률은 세금과 수수료를 뺀 12.37%가 된다.

회사채의 경우 3개월마다 이자가 분할 지급되기 때문에 수시로 이자를 돌려받고 싶으면 회사채에 투자하면 된다. 회사채 유통수익률이 최근 급격히 떨어지면서(8월3일 현재 14.80%) 발행수익률을 밑돌고 있는데 그렇다하더라도 대체투자수단과 비교할때 수익률면에서 여전히 유리하다고 채권 관계자들은 말한다.

채권은 발행기관에서 매입할 수도 있지만 중개업자인 증권사를 통해 사고파는 것이 일반적이다. 채권의 유통시장은 증권거래소를 통해 매매가 이뤄지는 장내시장과 증권사 창구를 통해 이뤄지는 장외시장으로 구분되는데 장외거래가 98%이상을 차지한다. 채권매매를 원하는 사람은 증권사에 위탁계좌를 개설,증권사 직원의 안내를 받아 적절한 종목을 선택할 수 있다. 매매결제는 매매당일 현금과 채권이 교환되는 당일결제이며 매매단위는 소액도 가능하지만 일반적으로 1천만원대 이상이다.<김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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