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허태헌기자】 지난 3일 낮12시10분께 제주시 연동 미림주택앞길에서 학교에서 보충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제주 제일고1년 양근영군(16)을 납치한 범인이 3천만원을 요구하고 있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경찰은 4일밤 범인이 지정한 장소에 요구한 돈을 넣어둔 승용차를 몰고 가던 나이트클럽 종업원 등 3명을 검거,범행여부를 추궁하고 있으나 이들은 심부름만 했을 뿐이라며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
경찰에 의하면 양군이 납치당한 지난 3일 하오 9시30분께 30대 남자가 양군의 아버지 양태수씨(47·건설회사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양군을 납치,감금했다. 석방대가로 3천만원을 준비해 놓으라』고 협박했다.
범인은 이어 4일 하오 9시35분께 5번째 전화를 걸어 『당신의 티코승용차에 현금 2천만원을 실어 제주시 연동 농협 신제주지점 후문에 밤 10시까지 세워두라』고 말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양씨의 승용차를 지정된 장소에 세워둔뒤 잠복해있다 하오 10시50분께 그레이스승합차를 타고와 티코를 몰고가던 연동 무학성나이트클럽 종업원 박모(28)·김모씨(23) 등 2명을 붙잡았다.
그러나 이들은 나이트클럽 지배인 양모씨(37)의 심부름만 했다고 말하고 또 지배인 양씨도 『이름을 밝히지 않은 관광객이 대리운전을 부탁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검거된뒤 범인이 양씨집으로 『왜 경찰에 신고했느냐』고 전화를 해옴에따라 양씨 주변인물 등에 대해 수사를 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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