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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판부실…하중 못이겨 사고”/신행주대교 붕괴원인 세갈래 추정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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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판부실…하중 못이겨 사고”/신행주대교 붕괴원인 세갈래 추정분석

입력
1992.08.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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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신행주대교 붕괴사고의 원인을 2∼3개로 압축,이중에서도 교량상판이 무너져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보고 이에대해 집중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 사고원인들이 한결같이 부실시공을 전제로 하는 것이어서 시공자인 벽산건설에 대해 완공지연에 따른 지체상금 부과 등 엄격한 제재치를 취할 방침이다.3일째 붕괴사고의 원인을 조사중인 건설부조사반의 한 관계자는 4일 『지금까지 이뤄진 조사결과 사고원인이 두세가지로 모아지고 있다』며 『이중에서도 교량상판이 하중을 못이기거나 임시교각의 부실 등으로 무너졌을 것으로 판단,앞으로 이 부분에 조사를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조사반들이 보는 사고원인은 ▲두개의 주탑사이 상판을 지탱하는 임시교각이 허술하게 설치돼 무너졌거나 ▲주탑사이 상판이 위에 올려져 있던 4개의 가설용 사장재 등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내려앉거나 ▲부러진 주탑양편에 설치한 사장재의 연결부분이 균형을 잃고 한쪽으로 쏠렸기 때문 등으로 압축되고 있다.

그러나 교량의 붕괴상태를 감안해보면 사장재보다는 상판이 먼저 무너지면서 연결된 사장재와 주탑이 무너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러한 판단근거는 사고당시 상판위에는 한개당 1백10톤의 무게가 나가는 사장재 4개와 작업용크레인 등이 놓여있어 엄청난 하중이 걸린 상태였으나 압출식공법으로 제작된 상판은 이러한 하중을 감안하지 않고 설계됐기 때문에 사고가 날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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