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중 63억8천만불 기록/무역수지적자 올들어 20억불 줄어/제조업 가동률등 크게 개선/“경기회복 연말부터 본격화”7월중 수출이 두자리수 증가의 견고한 회복세를 나타내 올들어 7월까지 통관기준 무역수지적자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억달러나 개선됐다.
또 지난 6월중 산업생산과 출하가 1년전보다 각각 8.6%,10%씩 늘어 경제 전체의 성장구조가 건실해지는 모습을 나타냈다.
특히 지난 6월중 수출용 출하는 전년대비 17.6% 증가한 반면 내수용 출하는 11.9% 늘아난데 그쳐 지난 5월중 88년 이후 4년만에 처음 실현된 수출내수 역전현상이 6월들어 본격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상공부의 잠정집계에 따르면 7월중 수출(통관기준)은 전년동기대비 15.2% 증가한 63억8천2백만달러,수입은 2.5% 늘어난 73억7백만달러로 무역적자(수출입 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억6천2백만달러 줄어 9억2천5백만달러를 기록했다. 올들어 7월말까지 누계로는 수출이 9.3% 증가한 4백30억9천2백만달러,수입은 3.4% 늘어난 4백89억7천만달러로 통산 무역적자는 지난해보다 20억달러가 개선된 58억7천만달러를 기록했다.
7월중 수출증가율 15.2%는 1·4분기 이후 처음 두자리수를 회복한 것으로 섬유 신발 완구 등 경공업 분야가 부진했으나 자동차 반도체 석유화학 철강 컨테이너 직물 타이어 등에서 호조를 보였으며 지역별로도 아세안(동남아) 중국 중남미 등 개도국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수입도 상반기(3.7% 증가)에 이어 둔화세가 지속됐고 특히 대중국 수입이 현저히 줄어드는 추세를 보여 주목된다.
한편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6월중 산업활동동향(통계 집계분석 기술상 보통 한달정도 늦어짐)에 따르면 제조업 전체의 생산·출하·가동률은 모두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금융긴축 건축규제 등 총수요관리 강화시책의 영향을 반영,설비투자 건설투자지표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소폭 감소하는 추세를 지속했다. 또 소비지표는 도소매판매액과 내수용 소비재출하 양쪽에서 지난해보다 각각 줄어드는 모습을 보여 소비절약 분위기 확산에 따른 내수진정추세를 반영했다. 다만 제조업 재고는 전년보다 소폭 늘어나는 추세여서 내수위축에 따른 일부업종의 판매부진 등 구조조정 차원의 진통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따라 6월중 경기종합지수는 현재의 경기상태를 나타내는 동행지수가 전달보다 0.6%,2∼3개월 뒤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는 1.0%씩 각각 증가했고 전반적인 경기국면을 반영하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과 같은 수준인 96.3을 기록했다.
실업률이 2.0%로 사실상 완전고용상태를 보이고 있는 점을 감안할때 전체적인 국내경기는 순환사이클상 바닥지점 근처를 지나고 있으며 빠르면 올연말께부터 본격적인 회복국면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경제기획원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어쨌든 지난 5월중 산업활동 지표들이 일제히 위축양상을 보이자 『이것이야말로 급격한 경기침체를 반증하는게 아니냐』면서 금융긴축 완화 등 경기부양론을 제기하던 일부 재계관계자들은 6월 산업활동 지표와 7월 수출입추세 때문에 별수 없이 당분간 할말을 잃게 된 셈이다.<유석기기자>유석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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