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발넓은 퇴직자」 무일푼 사업/보험 대리점(생활경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발넓은 퇴직자」 무일푼 사업/보험 대리점(생활경제)

입력
1992.08.04 00:00
0 0

◎마진 7∼50%… 능력따라 “사장월급”/수수료 높은 화재·도난등 유치해야 “짭짤”/내년부터 2회사 상품취급… 위상 높아져생활수준의 향상으로 「재테크시대」가 본격화 되면서 보험을 이용,재산을 증식시키거나 보존하려는 보험가입자가 국내에서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불과 수년전만 해도 은행 증권 등에 비해 재태크수단으로 널린 인식되지 못했던 때문에 금융업분야의 「찬밥」 신세를 면치 못했던 보험업은 이제 한해동안 보험가입자가 내는 보험료만도 우리나라 예산의 70%정도에 달하는 24조원 규모로 급성장했다.

그만큼 자신의 재산을 안전하게 보존하고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추세에 힘입어 보험회사와 보험수요자들을 연결시켜주고 일정한 수수료를 대가로 받는 보험대리점이 국내에서도 유망업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보험시장의 확대와 함께 최근엔 외국보험사들의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각 보험사들의 가입자유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어 보험사의 보험대리점에 대한 지원이 더욱 강화되고 있는 것도 보험대리점 개설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여건이 되고있다.

보험대리점은 특히 「발이 넓은」 퇴직공무원·퇴역군인·기업체 장기근무자·세일즈맨 출신 등에게 인기를 끌고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안면을 이용한 「연고판매」가 보험세일즈의 주종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지점장출신 대리점사장도 등장할 정도다.

이들은 주로 전직에서 쌓아놓은 인연을 바탕으로 큼직한 회사의 자동차보험화물·선박보험 화재보험 등을 따내는 능력을 발휘,전직의 보수보다도 오히려 많은 경제적 대가를 얻기도 한다.

또한 장기간 보험세일즈 경력으로 많은 사람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는 보험모집인 출신들도 이 업종에 뛰어들고 있다.

보험대리점은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업종. 보험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자신의 능력이 투자하는 전체자산이다. 대부분 보험사들은 사무실에서부터 전화 등 비품일체까지 지원해주기 때문에 무일푼으로도 시작할 수 있는게 특징이다. 타업종은 투자한 자본금 규모에 따라 매출액이나 이익이 비례해서 나타나지만 이 업종은 순전히 자신의 능력에 따라 매출액과 이익금액이 결정된다.

보험대리점을 개설하려면 자신이 거래하고자하는 보험회사에 신청,10일간(40시간)의 교육을 받은후 보험감독원에서 실시하는 대리점 자격시험에 응시,합격해야한다. 시험에 합격한 이후 보험사로부터 일주일 정도의 실무교육을 받으면 곧바로 보험사와 대리점 계약을 체결,업무 수행에 들어갈 수 있게 된다.

계약때에는 ▲대리점 허가신청서 ▲신원증명서 ▲사업계획 ▲인감증명서 ▲보증인인감 ▲이력서 등의 서류를 출해야한다. 이때 필요한 자금은 영업보증금 50만∼1백만원 정도에 불과하다. 대신 계약자의 돈을 취급해야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대리점주의 신원이 확실해야한다.

대리점이 받는 수수료(마진)는 각 보험상품마다 천차만별이지만 보통 7∼50% 정도다. 가장 마진이 적은 자동차 종합보험은 보험료의 7.5%를 수수료로 받게되는데 한달에 20건 정도의 실적을 올리면 75만원 정도의 수수료 수익을 올릴 수 있다. 그러나 대리점 영업이 본궤도에 오르려면 수수료율이 높은 화재 도난 저축성 보험 등을 함께 유치해야한다.

더구나 지난달 정부는 보험시장 개방과 관련,국내보험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내년 4월부터 종전까지 한 회사의 보험상품만 판매할 수 있었던 전속대리점제를 두 회사의 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복수대리점제로 변경할 방침이어서 앞으로 보험대리점의 위상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유승호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