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각국의 국회의원들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얼마만큼 봉사하며 또 어느정도의 처우를 받는가. ◆지난 5월말 미 하원 사무처는 미국 하원의원과 G6(서방 선진국) 국회의원들이 받는 년간 각종 처우 등 국회의원 유지비용의 대북자료를 발표하여 눈길을 모았다. 이 자료에 의하면 년간 세비(봉급)로는 일본이 15만7천달러로 1위이고 다음은 미국(12만9천5백달러) 이탈리아(10만8천달러) 프랑스(8만4백달러) 독일(7만3천6백달러) 영국(5만4천7백달러)의 순이다. ◆그러나 보좌관 유지비로는 1명에서 3명정도 두는 다른 나라에 비해 최고 18명의 정식직원과 4명의 임시직을 고용,이들을 위해 53만7천달러가 드는 미국이 단연 비용이 많이든다. 특히 미국 하원의원 들은 구두닦기와 이발료의 할인,그리고 국회전속 의사의 치료,비행기여행,우편요금 등의 무료특전외에 워싱턴 시립식물원으로부터 꿀을 제공받는 등 각종 혜택을 받고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경우 년간 국회의원 1인의 유지비용은 얼마일까. 세비와 보좌관 및 의원회관사무실과 철도·우편료 등의 혜택을 모두 포함하면 대충 1억5천만원∼2억여원선으로 추정되어 가위 선진국 수준이다. 의원회관 사무실은 국제적으로 단연 1급. 1인당 10여평 규모의 성냥갑같은 일본과 아직도 의원 개인 사무실이 없는 이탈리아와는 달리 1인당 25평규모에 냉난방시설과 보좌관실 급탕실까지 구비되어 있다. ◆문제는 우리의원들이 이런 헤택에 대해 얼마나 상응하는 봉사를 하는가이다. 국회를 「민의의 전당」은 커녕 전략과 인기획득의 이용물로만 아는 의원들이나 세비를 꼬박 수령하고 사무실 등 각종혜택을 받으면서도 국회를 외면하는 의원들,또는 자신들이 위반한 지방자치법을 개정하기위해 반쪽 국회운영을 서슴치않는 의원들…. 이들 모두에게는 뽑아준 국민은 안중에도 없다. 그래도 입만열면 민주주의와 국민을 위한 봉사를 말하고 있으나 혈세가 아깝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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