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많은 한국기업 진출 희망”/서울과 조속한 직항로개설등 기대중국 연변 조선족 자치구의 수도인 연길시 박동규시장(51)이 지난달 26일 내한,바쁜 모국방문 일정을 보내고 있다. 89년에 이어 두번째 온 박 시장은 기아자동차 현대중공업 등 산업시설을 둘러보고 30일에는 전경련 회관에서 한국기업의 유치를 위한 투자설명회도 열었다. 박 시장은 앞으로 경제계 인사들을 두루 만난뒤 12일 돌아갈 예정이다.
만주에서 독립운동을 했던 할아버지의 고향이 충남 홍성이라는 박 시장은 외국나들이를 자주한 국제신사이다.
연길시의 현안은.
▲적극적인 개방과 개혁정책으로 경제를 발전시키는 것이다. 한국에 온 이유도 여기에 있다.
현재 한국기업의 진출상황은.
▲86년부터 연길시에서 비준한 합작기업이 51군데이며 이중 한국기업이 진출한 곳이 30여군데이다. 주로 가공업분야에 진출해 있으며 호텔 등 서비스업에도 많이 참여하고 있다.
연길에 고려마을이 조성된다던데.
▲고려마을은 호텔 체육시설 놀이시설 상점 등을 고루갖춘 종합위락시설 단지로 이미 7월10일에 기공식을 가졌다. 길림성 중국은행,주택개발 공사가 주관하는 이 사업은 94년 7월 완공목표이며 20만㎡에 연건평 10만㎡ 규모이다. 연길시는 이 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한국과 중국의 교류확대에 맞춰 서울북경은 물론 서울연길직항노선도 개설돼야 하지 않겠는가.
▲그런 점에 대비해 정부와 시에서 절반씩 경비를 부담,연길공항 확장사업을 추진중이다. 다만 1억원(한화약 1백50억원)이상 소요되는 자금 조달이 문제다.
한국 항공사의 참여를 희망한다. 서울연길간 직항로가 개설되면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 항공이 주1∼2회 직항편을 운영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국가간 교섭이 선행돼야 할 것이다.
결국 한중수교가 걸림돌인데 언제쯤 될 것으로 예상하는지.
▲우리(조선족)도 빨리 이뤄지길 소망한다. 장담할 수없지만 9∼10월엔 가능하지 않겠는가.
한국국민들이 과소비·사치에 빠져 있다고 느끼지 않았는가.
▲그런 것은 아직 느끼지 못했다. 오히려 무더위속에서도 온도기준을 정해 에어컨을 켜고 끄는 절약정신에 놀랐다. 그런것은 사회주의 국가에서도 어려운 일이다.<조상욱기자>조상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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