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산 “주탑부분에 사고원인”/신행주대교 붕괴신행주대교 붕괴 사고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의정부 지청과 경기경찰청은 1일 (주)벽산건설 현장 사무소장 김학은씨(47) 등 공사 관계자들을 조사하는 한편 공사일지 등 관계서류를 압수,설계상 하자여부와 공기단축을 위한 무리한 시공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검·경은 수거한 콘크리트 조각을 전문기관에 보내강도 시험을 의뢰하는 한편 콘크리트 공급업체인 (주)고려개발레미콘 관계자를 불러 큰크리트의 하자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검·경은 또 VSL과 VTKOREA 등 다리상판 및 사장재 제조하도급 업체관계자와 교량설계 담당회사인 한국종합기술 개발 관계자를 소환,조사하고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의 감독소홀 여부를 캐고 있다.
건설부도 이날 연세대 변근주교수(토목공학) 등 8명의 전문가로 특별조사반을 구성,기초조사를 실시했다.
사고수습대책본부(본부장 정종득부사장·52)를 설치한 벽산건설은 서울대 장승필교수(토목공학)와 한국종합기술개발공사 정희용부사장 등 5명으로 자체조사단을 편성,조사한 끝에 주탑 윗부분에서 사장재를 지탱해 주기 위해 연결했던 1백50㎜의강철 케이블이 끊어지면서 사장재가 밑으로 추락,상판을 때리면서 붕괴가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당초 하중을 못이겨 붕괴된 것으로 보였던 임시교각의 기초부분에 변동이 없고 수평을 유지하고 있는 점을 들어 과도한 하중에 의한 붕괴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주탑부분 주위에 사고의 원인이 있다고 보고 이 부분을 보존하되 나머지는 2일부터 철거키로 했다.
회사측은 『건설부가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므로 최종원인 발표는 건설부와 협의,추후 공식발표 하겠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현행 ILM공법(연속압출공법)을 유지하면서 철거 및 조사작업을 병행할 계획이나 복구기간이 4백여일이 넘을 것으로 예상돼 원효대교 건설에 사용한 캠티레버 공법으로 전환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대안 입찰방식으로 공사를 수주한 벽산건설은 게약상 설계·시공을 전적으로 책임지게 돼있고 보험에도 가입하지 않아 복구비 전액을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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