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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외모르고 철저한 예·복습”/제2회 대입학력경시대회 영광의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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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외모르고 철저한 예·복습”/제2회 대입학력경시대회 영광의 얼굴

입력
1992.08.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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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한국일보사가 선경그룹과 백상재단 후원으로 주최한 제2회 전국 고교생 대입학력경시대회는 93학년도 대입시의 판도를 예고해주는 우수고교생 잔치였다. 인문 자연계 수석을 차지한 서울 제주의 두 고교 3년생은 과외와는 거리가 먼 모범생들이었다.◎전체수석 신용석군/즐기던 컴퓨터도 포기

『무리없는 학습계획·철저한 예습복습·엄격한 자기관리. 이 세가지 원칙을 지키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전체 수석이자 인문계 대상에 오른 서울고 3년 신용석군(18·서울 서초구 반포1동 삼호가든 3차이파트 F동 902호)은 당면 목표를 위해서는 평소 좋아하던 일도 포기할 줄 아는 「독종」이다.

영어 불어 등 외국어를 좋아해 교내 영자신문 「Seoul Senior」의 기자로 활약하고 컴퓨터도 즐겼으나 고 3이 되면서 이 두가지를 과감하게 제쳐두었다.

국영수 3과목 1백90점 만점에 1백56점을 얻어 신군은 지난 5월 입시지 업계가 실시한 전국 모의고사에서도 재학생중 1위를 차지한 IQ 1백50의 수재.

방학중이지만 하루도 빠짐없이 아침 8시면 학교 도서관에 나가 저녁 10시까지 계획표대로 공부하고 귀가후에는 TV 가정학습을 복습하며 일요일에는 한국일보 대입 가정학습을 완전 소화하고서야 잠자리에 든다.

신군은 『갖가지 문제지가 범람하지만 한국일보 대입 가정학습 만큼 맥을 짚고 흐름을 파악하는데 도움을 주는 문제지는 드물다』고 말했다.

신군은 국민학교 시절부터 줄곧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면서 교우관계도 좋아 고교 3년동안 반장으로 선출됐다.

담임 박정백교사(52)는 『성적이 뛰어난 학생들의 단점인 자만심이나 건방짐이 없이 항상 겸손하고 침착한 성품을 지닌 인재』라고 칭찬했다.

김포세관 직원인 아버지 신승범씨(52)와 어머니 주명자씨(46)의 1남1녀 가운데 외아들인 신군의 포부는 경제학을 전공,우리나라 경제발전에 기여하는 관료가 되는 것이다.<원일희기자>

◎자연수석 윤찬호군/“본지 가정학습 큰 도움”

제주 남령고 3년 윤찬호군(18)이 1백90점 만점에 1백54점으로 자연계열 수석을 차지하자 윤군 자신보다 학교와 제주지역 교육계가 윤군의 입상을 더 반기며 기뻐하고 있다.

정작 윤군은 『학교수업에 충실했던 것뿐』이라며 「기대밖의 성적」을 겸손해 하고 있다.

고향인 북제주군 한림읍 귀덕리에서 제주시의 남령고에 진학,학교 근처에서 하숙하고 있는 윤군은 아침 6시30분에 일어나 7시30분까지 학교에 도착,저녁 9시까지 자율학습을 하고 학교 독서실에서 공부를 더한뒤 하숙집에 돌아가 12시에 잠자리에 든다.

윤군의 생활은 이처럼 여느 학생과 다를게 없으나 「오늘의 문제는 오늘 이해한다」는 원칙에 충실하다.

참고서는 교사들이 과목별로 추천한 것 1개이며 한국일보가 올해 발간한 대입 가정학습,매주 일요일자 한국일보 가정학습란을 정독해 큰 도움을 얻고 있다.

장래 희망은 전자공학 전공의 대학교수가 되는 것. 2학년때까지는 물리학자를 꿈꿨으나 농사를 짓는 어려운 집안의 1남2녀중 장남이라는 책임감에서 전자공학으로 바꿨다.

2학년때부터 2년째 담임을 맡고 있는 양영수교사는 『윤군의 전국경시대회 계열 수석으로 남령고가 개교 7년만에 최대 경사가 났다』며 『12월의 대입 학력고사에서도 전국 수석을 기대하고 있다』고 기뻐했다.

강정은 제주교육감도 『윤군의 전국계열 수석입상은 제주지역 학생들의 우수성을 과시한 제주도민의 영광』이라고 크게 반기며 『숨어있는 제주지역 우수학생을 발굴해준 한국일보사에 감사한다』고 말했다.<제주=허태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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