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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친 인기 급락… 지지율 24%/루츠코이 부통령 28%보다 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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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친 인기 급락… 지지율 24%/루츠코이 부통령 28%보다 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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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08.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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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조건 악화 지방서 불만팽배【모스크바 로이터=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의 인기가 1년만에 급격히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옐친의 인기는 불과 1년전 그가 탱크에 올라서서 보수 강경파들의 쿠데타음모를 분쇄할 것을 다짐했던 시기에 최고점에 달했었다.

그러나 지난달 29일 네자비시마야 가제타지에 보도된 의회 지원하의 한 여론조사 결과는 러시아인중 24%만이 대통령 옐친을 완전히 신뢰하고 28%는 부통령 알레산드르 루츠코이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혔다. 옐친의 인기가 루츠코이 부통령의 인기보다 처지기는 처음이다.

옐친은 지난달 29일 과도기간 동안 포고령으로 통치할 수 있는 권한을 자신에게 허용하는 새로운 헌법이 내년에 채택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옐친은 크렘린궁에서 열린 헌법위원회에서 비상대권을 요구하며 현 헌법은 러시아의 개혁에 장애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옐친은 과거 그의 개혁을 방해해 온 러시아의 최고입법기관인 인민대표대회의 폐지를 포함한 8개항의 제안을 내놓았다.

공군장성인 루츠코이 부통령은 러시아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비판으로 옐친의 노여움을 사왔는데 갑작스런 물가 동결해제는 국민에게 불필요한 고통을 안겨주고 산업을 파괴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아프가니스탄 전쟁 영웅인 루츠코이는 또 옛 소련공화국들내의 러시아인 소수민족을 옹호하면서 필요할 경우 무력을 사용할 것도 주장한다. 탱크위에서 연극배우 못지않은 정열적인 몸짓과 군중연설을 통해 쿠데타를 분쇄하는데 큰 역할을 한 옐친은 자신의 인기하락을 예견해 왔다.

그는 최근 지방시찰도중 공장노동자들에게 자신은 사임하지 않을 것이며 오는 96년 대통령임기가 만료될 때 재출마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는데 이는 여론에서 흔들리고 있는 자신의 인기를 회복시키려는 의도를 담은 연설로 지적되었다.

지난달 29일의 여론조사는 러시아인의 불과 6%만이 1985년 정치적 개혁을 단행하기 시작한 고르바초프를 완전히 신뢰하고 있는 것으로 밝혔다.

이 여론조사는 또한 옐친에 대한 지지도가 모스크바와 상트 페테르스부르크같은 큰 도시들에서 여전히 강한 것으로 전했다.

그러나 공장들이 수주 혹은 수개월동안 임금을 지불하지 못하고 있고 국영 농장들이 생존을 위해 고전하고 있는 지방과 농촌지역에서 불만이 팽배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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