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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입력
1992.07.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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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생명의 원천이며 인류문명의 근원이다. 사람을 포함해서 지구상에 사는 모든 생물의 주요성분은 물이다. 『물은 만물의 근원이며 삼라만상을 길러낸다』고 한 것은 옛 그리스 철학자 탈레스였다. 현대의 과학자들은 어느 혹성에 생물이 사는가를 알기 위해서는 먼저 그곳에 물이 존재하는가부터 알아본다. 모든 생물은 물없이는 살 수 없기 때문이다. ◆물론 두가지 기체원소로 돼있다. 하나는 아주 가벼운 수소이고,다른하는 그보다 무거운 산소다. 물은 빛깔도,맛도,냄새도 없다. 물은 땅속에도 있고 바위 속에도 화합물로서 들어 있는 수가 있다. 물은 여러가지 물질을 잘 녹여주기 때문에 자연계에 있는 물은 순수한 물이 아니다. ◆지구상에 있는 물은 99.35%가 바닷물이다. 인류는 나머지 0.65%의 적은 물을 가지고 살아간다. 이같은 소량의 물을 수자원으로 잘 활용하는 나라는 선진국이고 그렇지 못한 나라는 후진국이다. 예나 이제나 치수가 치국의 근본이다. ◆올해는 유난히 무더워 짜증나는 여름을 보내고 있다. 바르셀로나 올림픽으로부터 매일 쏟아지는 금메달 소식말고는 신통한 일이 하나도 없다. 답답한 정치권에서는 집권당인 민자당의 단독 국회소집으로 여야가 강파르게 맞서고 있다. 증시를 비롯한 경제권이 바닥권을 헤매는 것도 여전하다. 이럴때 시원한 냉수라도 마음놓고 마셨으면 좋으련만 시판되는 생수마저 가짜가 판을 친다니 한심하다. ◆그뿐인가. 인천시 등 일부 수도권지역의 수돗물마저 급수를 제한해야 할 형편이라고 한다. 수요예측을 잘못했든 공사진척이 늦어졌든 수자원 관리정책이 크게 잘못됐음이 단적으로 드러난 셈이다. 삼복더위에 물도 마음대로 마실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것은 생존권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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