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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 엄항섭선생 첫 추모제/6·25때 납북 62년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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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 엄항섭선생 첫 추모제/6·25때 납북 62년 사망

입력
1992.07.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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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전성우기자】 임정의 숨은 살림꾼이었던 일파 엄항섭선생을 기리는 첫 추모제가 대전 애국지사 숭모회(회장 이규의) 주최로 30일 상오 11시 대전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열렸다.백범 김구 선생의 오른팔이었던 일파는 6·25중 조소앙·백관수·김규식씨 등과 함께 납북된 뒤 생사가 확인되지 않았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북한에서 정무원 부부장을 지내다 소련으로 망명한 신경완씨(69)의 증언을 통해 일파가 62년 7월30일 평양에서 지병으로 숨진 사실이 밝혀져 이번에 처음 추모행사가 열리게 됐다.

일파 엄항섭은 경기 여주 출신으로 3·1운동이 나던 1919년 보성전문 상과를 졸업하고 상해로 망명,임시의정원 의원과 임정 비서국원으로 활동했고 24년에 상해청년동맹회를 조직,집행위원으로 선임 됐으며 경제후원회를 만들어 임정 살림을 도맡았다.

대전 중구 선화동에서 여성복지시설인 「루시모자원」을 운영하고 있는 일파의 장녀 엄기선씨(64)는 『하루빨리 통일이 돼 평양 대성산아래 있다는 아버지의 묘를 최근 대전국립묘지로 이장된 어머니의 묘 옆에 함께 모시는 것이 소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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