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민연·민연·신민주연 주축/대선·당권 경쟁 역할에 관심민주당내에 재야출신을 주축으로 한 개혁지향인사들이 정치개혁을 기치로 내걸며 기존 계파를 초월한 새로운 모임을 태동시킬 계획이다.
이 모임은 현재의 당내 세력판도는 물론 대선후 예상되는 정계질서 재편성에서 상당한 변수가 될 것이란 점에서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한 대선과 관련해 김대중대표의 대선가도에서 어떠한 역할을 수행할 것인지도 주목되고 있다.
평민당의 재야입당 인사모임인 평민연(이사장 박영숙 최고위원)과 구 민주당의 민주연합(의장 이부영 〃 ),그리고 신민당의 신 민주연합 등 개혁지향적인 3개 그룹 대표 9명은 30일 하오 이 모임발족을 위해 발기준비위를 구성했다.
오는 8월18일 모임을 정식 출범시키기로한 이들은 민주정부 수립과 개혁정치 실현 등의 목표는 물론 지도체제 등 구체적 사항까지 합의를 마쳤다.
이 모임은 최고의결기구인 이사회에 이사장을 두고 집행기구인 10인 내외의 상임운영소위에 간사를 두는 단일성 집단체제로 조직을 운영키로 했는데 이사장과 간사에는 박영숙·이부영 최고위원과 임채정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은 또 정치·경제·사회·교육·여성·통일 등 6∼7개의 정책분과위를 구성,정책적 기능을 높이고 민주당의 대선승리를 위해 직능분야별 공략에 치중할 예정이다.
이 모임에는 박상천 박석무 정상용 이길재 김영진 장영달(평민연) 이부영 유인태 원혜영 박계동(민연) 이우정 김병오 장기욱 이협 이해찬 정균환 조홍규 홍기훈 문희상 이규택 제정구 김원웅 신계윤 이석현의원 등 현역의원 25명과 박영숙 최고위원과 임채정위원장을 비롯,지구당 위원장급 70∼80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명칭으로는 「21세기를 향한 개혁 정치모임」 「개혁정치연합」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모임의 결성움직임은 지난 7월초 평민연·민연 사이의 통합논의를 계기로 부상되었지만 그 뿌리는 대부분 동참자들이 재야 시절부터 아는 사이라는데 있다.
이 모임은 명시적으로는 개혁정치를 내걸고 있으나 대선직후 당권 경쟁 등에 대비한 세결집이란 측면도 있어 간단치 않은 정치세력이 될 것이라는게 지배적인 견해이다.
따라서 이기택대표측과 「DJ 이후」를 노리는 당 중진들은 이 모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김 대표측은 『개혁모임 결성은 보수중도 노선을 표방하는 「뉴DJ 플랜」에서 김 대표의 왼쪽 빈곳을 채워 대선에서 젊은층과 지식인 등을 상대로 한 득표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이를 반기는 모습이다.
그러나 이 대표측은 새로운 계보형성 가능성을 염두에 두면서 이를 민주계의 향후 위상과 연계시키는 모습이다.
이에 대해 모임의 관계자들은 『김·이 두 대표에게도 이런 움직임을 보고하고 양해를 얻었다』고 애써 강조하고 있다.
결국 이 모임은 대선에서는 김 대표를 적극 도운뒤 대선이후에 가서는 뚜렷한 자기 목소리를 내려 할 것으로 보인다.<김광덕기자>김광덕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