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론·실용성 조화로 효율성 극대화/760여억 투입 우수인력·기기등 유치/세계각국 「기술보호주의」 극복 기대국내 첫 산·학·연 종합연구단지가 고려대에 세워진다.
고려대는 기업·대학·연구소의 연구기능을 한곳에 모아 복합연구를 수행토록 하는 종합연구단지 「테크노 콤플렉스」(TechnoComplex)를 서울 성북구 안암동 자연대캠퍼스에 조성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국내에서 산·학·연 합동연구는 특정 프로젝트에 따라 부분적으로 시도된 적은 있으나 각 분야 연구진이 함께 참여하는 상설연구단지 조성은 처음이다. 「테크노 콤플렉스」는 현재 전국에 산재해 있는 기업·연구소의 지리적 차이를 극복하고 산·학간에 기술정보,연구인력·시설교환 등을 통한 이론과 실용성의 조화로 연구효율을 극대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고려대는 우선 내년에 연건평 각 5천평 규모의 연구동 2동을 착공,94년에 25∼30개 업체 연구소 및 연구기관의 연구실을 수용하고 2차로 95년께 같은 규모의 제3연구동을 신축할 계획이다.
고려대는 이를 위해 자체예산 2백60억원,기여금 80억원을 확보하고 참여기업에 4백20억원을 할당,총 7백60억원의 투자재원을 마련키로 했다.
「테크노 콤플렉스」 입주연구원들은 당장 고려대가 보유하고 있는 장비 1천5백여점과 내년 자연대캠퍼스에 완공되는 기초 과학지원센터 서울분소의 첨단기기 등 총 4백30억원 규모의 최신장비를 이용할 수 있어 국내 최고수준의 연구환경을 갖추게 된다.
고려대 이재창 기획처장은 『세계적 추세인 기술보호주의의 확산으로 외국기술 도입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어 산·학·연 협동을 통한 자체기술 확보가 무엇보다 시급하다』며 『테크노 콤플렉스는 국내 전체 박사급 인력의 80%를 보유하면서도 연구비가 부족한 대학과 박사급 인력의 4.5%만 보유한 반면 국내 연구개발비의 70%를 사용하는 산업체간의 기이한 불균형을 바로잡는 역할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대는 「테크노 콤플렉스」에 참여할 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8월말 단지 청사진을 만들어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선연규기자>선연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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