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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출소서 「건강치안」 나섰다/동대문서 관내 구급약 20종 갖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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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출소서 「건강치안」 나섰다/동대문서 관내 구급약 20종 갖춰

입력
1992.07.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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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약사」도 위촉 심야불편 해소서울 동대문경찰서(서장 김본식)는 28일 관내 18개 파출소에 20여종의 구급약을 갖춰놓고 대민 의료봉사를 시작했다.

동대문서는 이날 상오 10시 경찰서 회의실에서 종로구 약사회소속 약사 2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민생구급약사 위촉 및 구급약상자 전달식」을 가졌다.

동대문서가 민생구급약을 파출소마다 비치한 것은 공휴일이나 심야에 약국이 문을 닫아 큰 불편과 고통을 겪는 환자들을 도와주기 위한 것. 특히 최근에는 약국이 지역순번 휴무제를 제대로 지키지 않는데다 공휴일이면 무조건 문을 닫는 것이 크게 늘어나고 있어 「건강치안」의 필요성이 커졌다.

경찰서측은 최근 열린 관내 파출소장 회의에서 이같은 여론이 제기되자 종로구 약사회와의 협의를 거쳐 개선책을 마련했다.

경찰서측은 또 경찰관들이 구급약을 다룸에 따라 혹시 야기될지도 모르는 불상사에 대비,관내 약사 18명을 「민생구급약사」로 위촉해 직원들을 교육하고 자문에 응하도록 했다.

종로5가 파출소 민생약사로 자원한 이병규씨(40·종로구 약사회 부회장)는 『그간 일찍 문을 닫거나 휴일에 휴무하는 경우가 많아 주민들에게 미안하게 생각해 왔는데 경찰서에서 좋은 제안을 해와 동참했다』고 말했다.

이 행사를 끝으로 경찰청 기획과장으로 옮겨가는 김본식서장은 『파출소의 문턱이 더욱 낮아져 주민들의 일상생활에 더 다가서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많은 이용을 희망했다.<고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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