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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체인점/“세탁물 수거 본사 창구역할만”(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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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체인점/“세탁물 수거 본사 창구역할만”(생활경제)

입력
1992.07.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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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진 40%… 1천만원대 사업/점포 5평정도로 충분·인건비 부담도 적어/하루 20만원 매출 올리면 월 2백만원 거뜬/아파트단지·오피스텔 밀집지역 적합생활수준의 향상에 따른 고가의류 선호추세에 힘입어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세탁(드리이클리닝) 시장에 신속한 세탁과 원가절감으로 무장한 체인형 세탁소가 등장,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세탁체인점들은 세탁기계와 세탁기술자를 두고 있는 기존 세탁소와 달리 단순히 세탁물을 수거,본사에 보냈다가 세탁물을 되돌려주는 창구역할만 맡는게 특징이다.

체인점 본사는 컨베이어시스템·프레스식 다리미 등으로 세탁시스템을 자동화하고 숙련된 기술자를 한데 모아 대량의 세탁물을 한꺼번에 처리,하루 2∼3회씩 체인점을 돌며 세탁물을 거둬다 세탁한 다음 다시 되돌려 준다.

이미 서구에서는 「드롭숍(Drop Shop)」이란 이름으로 일반화된 세탁체인점은 대부분 영세한 규모에 머무르고 있는 기존 세탁소들이 인건비와 임대료 상승으로 인해 수지타산이 어려워지고 있는데다 현재의 영업형태로는 서비스 개선도 힘들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도 보편화될 전망이다.

이미 서울에는 일본계 업체를 포함,4개 회사의 50개 점포가 성업중이다.

세탁체인점은 무엇보다 세탁속도가 빠르다는게 강점이다. 드라이클리닝의 경우 기존 세탁소가 2∼3일씩 걸리던 것이 체인점에서는 하루에 처리하고 있다. 기존 세탁소와 달리 냄새제거를 위해 2∼3일씩 자연건조시켜야 솔벤트용제를 사용하지 않고 무색무취의 퍼크로에틸렌용제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세탁체인점은 점주 혼자서 점포운영이 가능하고 점포규모가 5평정도면 충분하기 때문에 인건비와 임대료 부담이 비교적 적다.

점포는 임대료를 제외하고 1천만원정도(5평기준)의 적은 자본으로 개설할 수 있다. 평당 점포 인테리어비용이 1백만원,본사에 내는 보증금 2배만∼3백만,개인용컴퓨터(PC) 구입비 1백50만원 등이 필요하다. 체인점 가맹비는 회사에 따라 전혀 받지 않는 곳도 있고 1백만원정도를 받기도 한다.

체인점의 마진율은 40%,하루평균 20만원정도의 매출을 올리면 한달 총매출액 5백만원(25일 영업기준)중 2백만원이 영업이익으로 남는다. 전기료 등 가게유지비가 별로 들지 않기 때문에 영업이익이 대부분 순수익이 되지만 점원을 고용한다면 인건비 부담을 고려해야 한다.

점포위치로는 아파트단지내 상가나 복합상가 등이 유리하다. 아파트 밀집지역이나 복합상가는 화재위험이 큰 솔벤트용제를 취급하는 기존 세탁소가 들어 설 수 없기 때문에 잠재고객이 많다. 직장인들이 밀집해 있는 오피스텔이나 독신자 아파트 등도 개척해볼만한 곳이다.

점포공간에 대한 부담이 저고 손이 많이 필요치 않다는 점에 착안,최근 문을 여는 일부 편의점(CVS)들이 세탁체인점들을 겸하는 곳도 있다.

세탁체인점은 아직까지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지 않기 때문에 점포개설과 함께 홍보활동에도 신경을 써야 하며,직장인들이 아침 출근시간에 세탁물을 맡기면 퇴근시간에 찾아갈 수 있도록 정확히 시간을 지켜주는 것도 중요하다.<유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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