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1호 영광”… 한국 스타트 쾌조/예선 동점 레체바 결선서 제쳐【바르셀로나=특별취재단】 「여고생 총잡이」 여갑순(18·서울체고)이 한국에 첫 금메달을 선사하며 이번 올림픽 첫 금메달리스트가 되는 영예를 안았다.
여갑순은 26일 바르셀로나 몬주익경기장에서 28㎞ 떨어진 모예트경기장에서 개막된 사격여자 공기소총에서 결선합계 4백98.2점을 명중시켜 불가리아의 베셀라 레체바(4백95.3점)와 유고의 아란카 빈더(4백95.1점)을 각각 2,3위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여갑순은 한국사격이 지난 56년 멜버른대회에 첫 발을 내디딘 이후 32년간 쌓여온 노골드의 한을 마침내 풀었다.
지난 4월 프레올림픽 이후 4차례의 각종 국제대회에서 자신의 본선 최고기록인 3백95점을 쏘며 안정된 전력을 과시했던 여갑순은 이날 본선서 자신의 최고기록을 1점 경신한 3백96점을 명중,레체바와 동점을 이루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여는 그러나 시리즈차에서 뒤져 2위로 결선에 올랐다.
여갑순은 결선 1라운드서 10.0점을 쏴 10.1점을 맞힌 레체바에게 0.1점을 뒤졌을 뿐 나머지 9라운드에서 모두 레체바를 제치는 저력을 발휘,금메달을 움켜쥐었다.
한국기록 보유자인 이은주(한체대)는 4백92.6점을 마크,6위에 그쳤고 세계기록(5백.8점) 보유자인 EUN의 발렌티나 체르카소바는 4백94.6점으로 5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남자 자유권총에 출전한 김선일(한국통신)과 박종신(국민은행)은 본선에서 각각 5백58점과 5백47점에 그쳐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첫날 전적
사격여자 공기소총 결선=①여갑순(한국) 498.2 ②레체바(불가리아) 495.3 ③아랑카 빈데르(유고) 495.1 ⑥이은주(한국) 4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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