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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대규모 흑인시위/전국 주요도시서 경찰과 충돌 긴장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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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대규모 흑인시위/전국 주요도시서 경찰과 충돌 긴장고조

입력
1992.07.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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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르크 대통령 “총선실시 준비”【요하네스버그 AP AFP=연합】 남아공 전역에서 25일 흑인단체인 아프리카 민족회의(ANC) 지지자 수천명이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벌인 가운데 데 클레르크 대통령은 신정부 구성을 위한 총선을 실시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데 클레르크 대통령은 아프리카 민족회의(ANC)와 약 1개월동안의 대화 단절을 타개하기 위한 이틀간의 특별 각의를 마친뒤 성명을 통해 『과도정부와 개헌기구 구성을 위한 총선실시 필요성이 나날이 긴급해지고 있다』고 밝히고 그러나 총선은 ANC가 대중시위나 폭력을 거부하고 정치적 대화를 재개할 때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프리카 민족회의(ANC)는 오는 8월3일로 예정된 백인정권 축출을 위한 총파업의 사전 조치로 이날 요하네스버그,두르반 등 남아공 거의 모든 주요도시에서 대규모 시위와 행진을 주도,진압에 나선 경찰과 충돌함으로써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수도 요하네스버그에서 우체국 점거를 시도한 흑인 3백명을 체포했으며 항구도시 두르반에서도 2천명의 ANC 지지자들과 또다른 흑인단체인 인카타자유당(IFP) 지지자 2백명이 무장시위를 벌여 양측간 충돌을 막기 위한 진압작전에 돌입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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