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23명 401㎞ 「국토횡단순례」/강원 동해시∼인천 「16박17일」 대장정 나서열살안팎의 남녀어린이들이 배낭하나만 달랑메고 극기심과 애국심을 기르는 4백1㎞의 국토횡단 순례에 나섰다.
서울 송전국교 2학년 배세나양(7) 등 전국 16개국교 어린이 20명과 서울신목중 1학년 한유진양(12) 등 중학 1년생 3명을 포함한 23명의 어린이는 25일 하오 1시 서울 성동구 능동 어린이회관앞 마당에서 결단식을 갖고 강원 동해시에서 인천에 이르는 16박17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갔다.
「어린이에게 꿈과 용기와 슬기를」 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번 행사는 육영재단(이사장 박근영·39)측이 어린이회관 개관 22주년 기념행사로 마련한 것.
육영재단측은 『우리 어린이들이 부모의 과보호와 물질적 풍요로 정신적으로 나약해지고 과소비에 빠지는가 하면 어린이다운 자유와 꿈을 잃어버리고 있다』며 『이들에게 인내력과 개척정신,꿈과 용기를 심어주려고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결단식을 마친 어린이들은 강원 고성까지 버스로 이동,통일전망대와 강릉 오죽헌을 돌아본 뒤 27일 강원 동해시 백복령에서 본격적인 도보순례를 시작한다.
이들은 임계·횡성·양평·서울을 거쳐 인천자유공원에 도착할 때까지 하루 평균 20∼30㎞를 걸을 예정이다.
혹서기임을 고려해 상오 5∼11시,하오 3∼8시에만 행군을 하고 틈틈이 보트타기 패러글라이딩 등도 배운다.
「댕기팀」 「보물섬팀」 등 4개조로 구성된 순례단은 어린이지도자가 지휘를 하지만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원칙이다.
순례단의 총 지휘를 맡은 이성도군(12·강원 송정국 6)은 『도보탐험을 할 때마다 우리국토가 작지만 크게 느껴진다』며 『이번엔 다른 대원을 이끌면서 탐험을 하게돼 더 많은 것을 배울 것같다』고 말했다.<서사봉기자>서사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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