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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용 모터보트/무질서운항 급증/한강 건전휴식공간 해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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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용 모터보트/무질서운항 급증/한강 건전휴식공간 해쳐

입력
1992.07.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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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속사고·주차장 무단정박 시비등 빈발/예방책·단속법규 “전무”최근 한강에 자가용모터보트를 비롯,수상스키·제트스키·시두(2인용 수상오토바이) 등 각종 수상레져기구가 급증,무질서하게 운행되면서 각종 사고가 잇따르고 한강시민공원의 건전한 휴식분위기를 깨고 있다.

물위를 고속으로 달리는 모터보트(제트스키·시두 포함)는 사고위험성이 높아 일몰후 운항금지·음주운전금지·구명조끼착용 등 각종 안전수칙을 지켜야하나 자가용 모터보트들은 이를 무시한채 난폭질주를 일삼고있다.★석간재록

20∼30대인 모터보트 주인들은 1천만∼3천만원짜리 외제보트를 끌어다 한강시민공원을 무단점유,심야까지 술을 마시고 놀며 보트위에서 남녀간에 낮뜨거운 장면까지 연출,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현재 한강에 있는 자가용 모터보트는 약 70여대로 지난 3년사이 약 7배가량 급증했다.

지난 19일 상오 1시께 올림픽대교 아래 강물에서 자가용 6인승 동력고무보트를 타고 놀던 서모씨(43·상업)와 지모양(19·무직)이 실종됐다.

경찰조사 결과 서씨는 보트를 타고 나가기전 친구 2명과 소주 4병을 나눠마신 상태였고 지양도 친구 2명과 함께 놀러왔다 서씨 등과 어울려 술을 마신것으로 밝혀졌다.

지난달 14일 하오 3시께 잠실대교 아래서 애인을 태운채 시두를 타고 질주하던 지모씨(39·공무원)가 수중보와 충돌,그자리에서 숨지고 애인은 중상을 입었다.

잠실대교 밑에는 수중보가 설채돼 있어 배가 통과할 수 없다는 사전지식 없이 시두를 과속으로 몰아 변을 당한 것이다.

또 지난 10일 올림픽대교 아래서 수상스키를 배우던 10대 소녀가 모터보트 스크류에 말려들어 다리에 중상을 입었다.

이런 인명사고가 잇따르는데도 사고예방 대책이나 무분별한 운항단속은 전무한 상태다.

한강시민공원과 강물위 위락시설의 영업용 모터보트는 유선 및 도선업법의 규제를 받고있으나 자가용의 경우 단속할 법규가 전혀없다.

주로 천호대교­잠실대교에 몰리는 자가용 모터보트들은 보트도크시설을 갖춘 한강시민공원 풍납지구 선착장에 모여들기 때문에 시민들과 주차시비도 벌어진다.

용성레저타운 오민석계장은 『초보자들의 수상스키 연습장까지 침입,사고를 유발하는 난폭 자가용보트 운전자에게 여러번 항의했지만 워낙 숫자가 많아 포기한 상태』라며 『외국의 경우처럼 면허제도나 교육제도가 빨리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원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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