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72개국 1만5천 건각 16일간 격돌【바르셀로나=특별취재단】 드디어 성화가 타올랐다.
4년전인 한국의 잠실벌에서 세계를 비추었던 그 성화가 2천년의 고도 바르샐로나에서 또다시 피어올랐다.
25일 저녁 8시(한국시간 26일 새벽 3시) 35억의 지구촌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제25회 바르셀로나 하계올림픽은 몬주익 메인스타디움에서 역사적인 개막식을 갖고 열전 16일간의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이번 올림픽은 전세계 1백72개국 1만5천여명의 선수단이 참가,지난 88년 서울 올림픽대회와 1백60개국을 상회하는 사상 최대규모를 자랑했다.
이날 개막식에서 한국은 기수 김태현을 앞세우고 41번째로 입장했고 지난 80년 모스크바 올림픽이후 12년만에 올림픽 무대에 복귀한 북한은 1백29번째로 들어왔다.
이번 대회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1백83개 회원국 가운데 12개의 구 소련공화국이 독립국가연합(EUN) 단일팀으로 출전,전체 1백72개국으로 최종 집계됐지만 1백83개의 NOC가 모두 자국기를 앞세우고 참가하는 역사적인 모습을 보였다.
올림픽의 팡파르를 시작으로 개막된 이날 식전행사는 열정의 나라 스페인을 춤과 음악으로 표현했다.
또한 기원전 7백76년에 그리스에서 시작된 올림픽운동이 거친 풍파의 지중해를 지나 1992년 바르셀로나에서 만개한다는 주제의 「지중해,올림픽의 바다」가 펼쳐져 7만여 관중은 물론 TV를 통해 개막식을 지켜본 전세계 지구촌 가족을 감동으로 몰입시켰다.
선수입장에 이어 파스칼 마라갈 대회조직위원장과 사마란치 IOC 위원장의 환영사가 있었으며 후안 카를로스 스페인 국왕이 제25회 바르셀로나 올림픽의 개막을 공식으로 선언했다.
뒤를 이어 오륜기가 입장했고 그리스에서 채화된 성화가 사상 최초로 화살에 실려 성화대에 점화되는 독특한 장면이 연출되면서 몬주익 스타디움은 열기에 휩싸였다.
식후 공개행사에서는 스페인 출신의 세계적인 성악가인 호세 카라레스,플라시도 도밍고 등이 총출연,오페라 아리아를 열창했으며 마지막으로 유럽공동체(EC)의 국가인 베토벤의 9번 교향곡 「환의의 송가」를 끝으로 장장 3시간47분간의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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