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 섬 선반환 수용 등 진전”【모스크바 공동=연합】 러시아가 북방 4개 섬의 일본 반환을 비밀리에 추진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안드레이 코지레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23일 이 문제에 대해 일본측이 제시한 3단계 해결방안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코지레프 장관은 이날 시베리아 크라스노야르스크지역 지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일본이 처음으로 북방 4개 섬문제의 타협가능한 방안과 진보된 형태의 해결방안을 제시했다』고 말했다고 이타르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코지레프 장관은 일본이 제시한 해결방안의 제1단계는 러시아가 북방 4개 섬중 우선 시코탄(색단)섬과 하보마이(치무)섬을 반환하기로 약속한 지난 56년 「러일 공동선언」을 준수할 것임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다음 단계는 러시아가 문제의 2개 섬에 관한 반환협상을 열어 반환에 합의하는 것이며,제3단계로는 나머지 2개 섬인 구나시리(국후)와 에토로후(택단)섬의 장래에 관해 협상하는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코지레프 장관은 그러나 북방 4개 섬문제에 대한 러시아의 기존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하고 오는 9월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의 일본 및 한국방문때 이 지역국가간 선린우호협력을 조성하기 위한 외교노력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타르 타스통신은 그러나 일본측이 언제 어디서 이같은 해결방안을 제시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러시아 최고회의의 이오나 안드로노프 국제문제 대외경제위원회 부위원장은 이에 앞서 22일 쿠릴열도 4개 섬을 일본에 반환하는 내용의 비밀계획이 존재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옐친 대통령의 방일을 연기토록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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