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시 1∼3회 핵심부 대거진입 세대교체/요직 서울지검장 선거경력 고려 낙점/고시 16회 선두 3명 나란히 고검장 승진24일 전격적으로 발표된 법무부와 검찰의 검사장급 이상 수뇌부 인사는 고시 16회 3명의 고검장 승진,사시세대의 핵심부 포진,사시 4∼5회의 검사장 승진이 큰 특징이다.
이번 인사는 6공에서의 마지막 정기인사여서 대통령 선거와 권력이양을 앞둔 검찰의 변화 등과 관련지어 검찰 안팎에서 큰 관심을 보여온 터였다.
이번 인사는 자리움직임의 변수가 어느 때보다 많아 대폭적인 물갈이가 예상됐었다. 우선 검찰총장의 바로 아래직급인 고등검사장 자리가 9월1일 새로 개청되는 대전고검장 1석,지난 5월17일 계급정년으로 퇴임한 허은도 전 법무연수원장의 후임 1석,청와대 사정수석비서관으로 간 김유후 전 광주고검장의 후임 1석 등 3자리가 비어 있었고 검사장의 경우도 고검장 승진으로 비게 되는 3자리를 포함해 신설되는 대전고검 차장,공석중인 대검 강력부장,법무연수원 연구위원 등 6자리가 승진 변수였다.
이중 고검장 자리에는 직위상 승진 0순위였던 전재기 서울지검장이 지역연고지를 따라 대구고검장에,신건 대검 중수부장이 광주고검장에,김도언 부산지검장이 대전고검장으로 진출하는 등 고시 16회의 선두주자 3명이 나란히 승진해 무난한 인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 서울지검장의 승진이 기정 사실화 됨에 따라 그동안의 자리를 놓고 고시 16회인 최명부 법무부 검찰국장과 사시 1회인 이 검사장,정경식 대구지검장 등이 치열한 3파전을 벌여왔으나 공안경력이 우월한 이 검사장이 낙점을 받았다.
이 검사장의 서울지검장 임명은 이 자리의 인선에 청와대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한다는 점을 고려할때 올해 말의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대검 공안부장으로 오랫동안 재직하면서 여러차례 선거를 치른 경력이 주로 감안됐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사시 1회인 정경식 대구지검장이 부산지검장에,송종의 대전지검장이 대검 중수부장에,노승행 청주지검장이 광주지검장에,사시 2회인 정성진 법무부 법무실장 황상구 대검 공판송무부장 김정길 광주고검차장이 각각 대구 창원 전주지검장에 기용되는 등 사시 1∼3회가 일선 지검장에 포진함으로써 고시 및 사시출신간의 세대교체가 본격화 됐다.
사시 4회의 김태정 서울지검 동부지청장,최영광 서울지검 남부지청장,심상명 서울지검 북부지청장,사시 5회의 이원성 서울지검 서부지청장,선광일 부산지검 동부지청장 및 사시 2회이면서도 사시 6회와 함께 임관된 이인수 의정부지청장 등 6명이 새로 검사장에 승진,2년전부터 두드러지고 있는 중요 지청장의 실세화가 보다 굳건해졌다는 평이다.<김승일기자>김승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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