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 대만의 국민당 기관지 중앙일보가 23일 처음으로 대륙지구의 상업광고 2개를 실어 중국 공산당과 대만 국민당간의 관계개선에 서광을 보였다고 홍콩의 중립계 신문인 명보가 24일 보도했다.명보는 대만 중앙일보가 절강성 복장진출공사와 복건성 전기집단공사의 상업광고를 실어 창간 60여년만에 처음으로 중국 공산당 관할지구내의 광고를 게재해 대만시민을 놀라게 했다고 밝혔다.
명보는 중앙일보에 이같은 상업광고가 실리자 아침부터 반공계 시민으로부터 수많은 항의전화가 걸려왔으나 중앙일보는 『이번 광고는 홍콩의 한 광고대행회사를 통해 간접적으로 접수한 것으로 아무런 정치적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명보는 국민당 기관지인 중앙일보가 대륙지구의 상업광고를 게재한 것은 결코 정치와 무관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하고 이것이 중국 공산당과 국민당 관계가 적대관계에서 화해관계로 돌아서는 변화를 예고하는 전주곡일 수도 있다고 논평했다.
명보는 중앙일보의 대륙지구 광고게재는 결코 단순한 상업행위로 볼 수 없다고 전제하고 이같은 중대한 일을 당 중앙의 동의없이 당주석인 이등휘 총통과 학백촌 행정원장이 모르게 처리했을리가 없다고 지적하고 이는 국민당의 대공산당 정책변화를 예고하는 중대한 신호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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