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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수익률 큰폭 하락세/27개월만에 15%대로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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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수익률 큰폭 하락세/27개월만에 15%대로 진입

입력
1992.07.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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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금리 낮고 발행물량 적어/단자·은행등 적극 매입/일부 투자자들 고수익 챙기고 증시유입도채권값이 연일 급등(수익률 하락),90년 4월 이래 2년3개월여만의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이에따라 일부 채권투자자들은 연말에 헐값으로 매입했던 채권을 요즘의 고가에 매각,연 35%대의 고수익을 올리고 있다.

또 채권금리 하락의 영향으로 일부 수신금리가 동반하락하고 채권매각 대금의 일부가 바닥권을 보이고 있는 주식시장에 유입될 조짐을 보이는 등 하한금융가에 때아닌 채권바람이 불고 있다.

24일 금융계에 따르면 대표적 시중 실세금리인 3년만기 은행보증 회사채 유통수익률은 이날 연 15.8%를 기록,90년 4월초의 15.4%선 이래 처음으로 다시 15%대에 진입했다.

회사채 수익률은 지난 연말에 19.05(최고치는 91년 10월의 19.7%)까지 올랐다가 6월말에 17%,7월 중순까지 16.6% 수준을 각각 유지했으며 금주들어 갑자기 큰 폭으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이에따라 예를들어 연말 19%에 회사채를 사서 최근에 15%선에 매각하면 시세차익과 이자를 합해 6개월여 사이에 17∼18% 수준(연리로 환산하면 35% 내외)의 고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됐다.

이를 반영,7월들어 이같은 이익을 챙기기 위해 채권을 파는 사람이 크게 늘어나고 있지만 한편으론 채권값이 더 오를 것으로 보고 뒤늦게 사자대열에 나서는 투자자도 생기고 있다. 특히 회사채를 많이 사서 운용해야 하는 은행신탁과 자금여유가 있는 단자·신설증권사 등 일부 금융기관은 채권값 폭등에도 채권매입을 줄이지 않고 있어 이같은 채권값 상승행진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증권계는 채권값 상승의 원인으로 ▲올 상반기중 채권발행물량이 전년 동기의 절반수준인 2조원 선으로 줄어든 반면 ▲투신사와 은행신탁의 수신증가로 채권수요가 크게 늘고 ▲기업들의 설비투자 감소로 자금수요가 급감한데다 특히 최근들어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시중 실세금리 인하 유도정책 등을 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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