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사부지 매매사기사건을 수사해온 서울지검 특수1부(이명재 부장검사)는 수사착수 18일째인 23일 이번 사건을 두개의 전문 부동산 사기꾼조직에 의한 2단계 구조의 전형적 권력층 빙자사기로 최종 결론짓고 그동안의 수사결과를 발표했다.검찰은 전 합참 군사연구실 군사자료과장 김영호씨(52) 명화건설 회장 김인수(40) 부사장 임환종(52) 이사 신준수씨(57) 일당 4명과 성무건설 회장 정건중(47) 사장 정영진(31) 정명우(55) 국민은행 대리 정덕현씨(37) 일당 4명 등 모두 8명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위반(사기) 등 혐의로,제일생명 윤성식상무(51)를 같은 법상의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25일 구속키로 함으로써 수사를 마무리지었다.★관련기사 3·21·22·23면
검찰은 발표를 통해 『이번 사건은 김영호씨 일당이 고위 권력층을 빙자,성무건설 정씨 일당을 1단계로 속이고 정씨 일당이 다시 제일생명을 속여 거액을 편취한 전형적 고위층 빙자사기사건일 뿐 배후세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검찰에 의하면 김씨 일당은 정보사부지를 불하받을 수 있는 것처럼 국방부 장관명의를 도용한 매매계약서를 작성,정씨 일당과 1만7천평을 7백65억원에 매매계약하고 계약금 등 명목으로 1백36억5천만원을 가로챘으며 정씨 일당은 다시 제일생명측에 정보사부지 불하가 확정된 것처럼 속여 국민은행에 예치한 2백30억원을 불법 인출하는 등 6백60억원을 사취했다.
그러나 검찰의 발표는 윤 상무가 사기극이 드러나기 시작한 5월께야 국방부 등에 부지불하 가능성을 처음 확인했다고 밝히는 등 납득키 어려운 부분 등에 대한 설명이 미흡해 배후여부에 대한 의혹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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