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래 철수합의 번복【동경=연합】 러시아는 당초 폐쇄하기로 했던 베트남의 캄란호 구소련 군사 기지를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라고 일본의 교도(공동) 통신이 22일 모스크바발로 보도했다.
교도 통신은 이날 러시아의 타스통신을 인용,이같이 전하고 러시아가 캄란만의 군사시설을 존속시킬 뜻을 밝힌 것은 처음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러시아의 타스통신은 마닐라발 기사로 동남아시아 국가연합(ASEAN) 외무장정관 회담에 참석중인 코지레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지난 21일 구엔 만 캄 베트남 외무장관과의 회담을 통해 캄란만의 구소련 군사시설과 관련,『우리는 군사시설을 폐쇄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시설유지를 위한 새로운 조건이 결정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도통신은 코지레프 외무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캄란만으로부터 구 소련군의 완전 철수를 밝혔던 러시아의 종래 방침과는 완전히 역행하는 것으로 최근 남사군도 문제로 베트남과의 대립을 격화시키고 있는 중국측을 자극할 것이 틀림없다고 지적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