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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병원 또 진료거부/동맥끊긴 어린이 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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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병원 또 진료거부/동맥끊긴 어린이 중태

입력
1992.07.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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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김창배기자】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은 국교생이 부산시내 5개 병원서 진료를 거부당해 8시간동안 치료를 받지 못하고 헤매다 중태에 빠졌다.남인권군(12·경기 남양주군 호부읍 덕소 6리 563 덕소국교 5년)은 지난 19일 하오 1시께 부산 사하구 다대동 한성기업 앞길에서 삼촌 남정광씨(31·사하구 신평동)가 몰던 오토바이 뒷좌석에 타고 가다 오토바이가 급정거하는 바람에 길바닥으로 떨어져 뒤따라오던 15톤 덤프트럭에 왼팔이 깔려 동맥이 끊어지는 중상을 입었다.

삼촌 정광씨는 인권군을 택시에 싣고 인근 사하구 장임동 한서병원을 찾아갔으나 병원측은 붕대만 감아준 뒤 『우리 시설로는 수술이 힘드니 큰 병원으로 가라』고해 다시 택시를 타고 서구 암남동 종합병원인 고신의료원으로 데려갔다는 것.

그러나 병원직원들이 『병상이 없고 입원절차가 까다롭다』며 응급실 입원을 거부했고 이어 동아대병원을 찾았으나 병원측은 X레이 촬영만 했다는 것이다.

정광씨는 진료를 거부하는 동구 범일동 이광재정형외과와 부산 진구 계금동 백병원 등을 거쳐 8시간만인 하오 9시께 인권군을 부산 진구 가야 3동 303 신라병원 응급실에 입원시켜 동맥연결수술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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