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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경협단」 9월께 방북/경제 5단체장 제의/김 부총리 받아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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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경협단」 9월께 방북/경제 5단체장 제의/김 부총리 받아들여

입력
1992.07.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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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교류확대 일환/최­김,24일 구체안 논의/김달현 입경 2일째/과천 예방·산업시찰유창순 전경련 회장 등 경제 5단체장들은 20일 서울을 방문중인 김달현 북한 정무원 부총리에게 빠르면 오는 9월께 국내 대기업그룹과 업종별 경제단체 대표들로 구성된 대북 민간경협 사절단이 북한을 방문하고 싶다고 제의했다.

전경련 등 경제 5단체장은 이날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김달현부총리 일행 초청만찬을 통해 남북 경제협력 교류를 조기 확대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의 하나로 이같이 제의했으며 김 부총리는 이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관련기사 3면

경제단체장들은 또 김 부총리에게 『남북경협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남북합의서 서명 등 양국 정부간 합의가 선결과제』라고 강조하고 북한측이 투자보장 협정 등 투자여건을 조속히 마련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우리측 민간업계가 북한과의 경협교류를 전담할 가칭 대북 민간경협위원회를 금명간 구성할 계획인 만큼 북한측도 이에 상응하는 대남 민간경협기구를 설치,양측 민간단체끼리 활발한 교류 논의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고 밝혔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한국개발연구원(KDI) 산업연구원(KIET) 등 정부출연 연구기관 관계자들은 활발한 교류협력의 토대를 제공키 위해 남북한 양측의 산업현황,경제정책 운용실태 등 경제관련 주요자료를 정기적으로 상호 교환하는 학술차원의 교류협력도 긴요하다는 의견을 북측 방문단에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김달현부총리는 이날 상오 북한 경제정책 당국자로는 사상 처음 과천정부 청사를 방문,최각규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에게 정식으로 평양방문 초청의사를 밝혀 최 부총리가 이를 수락했다. 남북한의 두 부총리는 평양방문에 관한 구체적 일정과 절차는 기존 남북대화채널을 통해 협의키로 했다.

이들은 또 쌍방 당국이 향후 경협교류 확대를 위해 긴밀히 상호협조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구체적 논의는 오는 24일 산업시찰 일정이 끝난뒤 최 부총리가 김 부총리 숙소인 힐튼호텔을 답방하는 자리에서 다시 논의키로 했다.

김 부총리 일행은 이어 경기 기흥의 삼성반도체,대우중공업,대우자동차 등 경인지역 산업시찰을 둘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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