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 로이터=연합】 중동평화를 위해 중재역할에 나선 제임스 베이커 미 국무장관은 20일 예루살렘에서 팔레스타인 지도자들과 회담을 갖고 『회담이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베이커 장관은 이날 예루살렘에서 5명의 팔레스타인 평화협상 대표들과의 회담후 『진전이 있었다』고 말하고 그러나 로마에서 중동평화협상이 재기되기 위해서는 좀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페레스 이스라엘 외무장관과 아쉬라위 팔레스타인 대변인도 이날 진전이 있다고 말했다.
베이커 장관은 팔레스타인측에 대해 『이스라엘이 점령지내 정착촌 건설을 중단하는 등 진지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팔레스타인측도 이에 상응한 조치를 하라』고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팔레스타인측은 오는 8월에 중동평화협상이 재개되기를 희망하고 특히 미국이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와의 대화를 재개해 줄 것을 촉구했다.
팔레스타인측은 ▲아랍점령지에서의 정착촌 건설 전면 중단 ▲정치범 석방 ▲동예루살렘 거주 아랍인들의 평화회담 참여 등의 요구사항을 베이커 장관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유태인 정착촌 건설을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한 라빈 총리는 21일 카이로를 전격 방문,호스니 무라바크 이집트 대통령과 만 6년만의 양국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아랍 외교관들은 만약 라빈 총리가 중동평화회담 기간에 정착촌 건설 활동을 전면 중단하는데 동의한다면 이집트는 아랍측이 이스라엘에 대한 경제보이콧조치를 철회할 용의가 있다는 제의를 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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